삼성, 딥러닝, 음성·영상 인식·증강현실 등 분야 석·박사 위주 확보 총력…경력사원 공채도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전문인력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외국 AI전문가를 대거 영입한데 이어 석·박사 중심으로 AI분야 경력사원 추가로 모집한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삼성의 AI전문가 공채를 보고 궁금했다.
AI분야를 선도하는 구글 등의 기업은 인력을 키우고 산업을 발전시키는 경영방식인 반면 삼성은 전문가 영입으로 후발주자로 뛰기만 하는 비판에도 인재 영입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AI전문가를 대대적으로 모집하는 이유를 그리고 AI 산업육성 플랜과 모집 대상 군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또 다소 껄끄러운 질문도 했다. 삼성이 전문가를 키우기보다 전문가 영입에만 몰두하는 이유도 물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홍보팀 권 과장은 “ 삼성전자는 AI를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를 내건 만큼 그 후속대책으로 인력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분야 경력사원 모집은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부에서 진행하고 다음달 7일까지 인터넷 채용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 채용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모집분야와 대상에 대해서 그는 “현재 ▲ 머신러닝·딥러닝 ▲ 컴퓨터 비전 ▲ 가상현실(AR) ▲ 컴퓨터 플랫폼 ▲ 데이터 지능 ▲ 보안 등으로 알고 있다”며 “박사 학위 소지자(예정자 포함)와 함께 관련 분야에서 일정 기간 경력을 갖춘 석사(6년 이상) 및 학사(8년 이상)를 대상으로 하고 채용되면 메모리 사업부나 시스템 LSI 사업부, 파운드리 사업부, 반도체 연구소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래서 좀더 깊숙이 삼성전자의 AI 분야 연구개발 상황을 물었다. 그리고 인재육성보다 영입에 공을들이는 이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권 과장은 “구체적인 것은 답변할 수 없지만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의 AI 석학인 래리 헥 박사와 앤드루 블레이크 박사를 비롯해 AI 기반 감정인식 연구로 유명한 마야 팬틱 교수, AI 로보틱스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다니엘 리 박사, 뇌 신경공학 기반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 세바스찬 승 박사 등 해외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이후 딥러닝, 음성·영상 인식, 신경망 알고리즘 연구 등 AI분야에서 연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번 인재영입 역시 사업부와 연구소에서 일할 전문가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인재육성보다 영입에 공을들이는 이유와 향후 추가 영입 계획에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자신이 말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더 높은 사람에게 다시 물었다 .
이에 대해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선제적인 인재 확보라는 인식은 삼성전자의 성장 전략 중 하나”라며 “삼성전자는 향후 국내외 석학은 물론 젊은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할 것이며 인재육성에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