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션센터·특급호텔·카지노·한류 콘텐츠 등 관광 인프라 장점 평가
직·간접 고용 인원만 1500여 명… 내년 6700억·2020년 매출 1조 기대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가 그랜드오픈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강남 코엑스 단지내에 시내 면세점 그랜드오픈을 하루 앞두고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31일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내달 1일 그랜드오픈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사업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 면세점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MICE 관광특구·한류 중심·의료관광 메카 등의 풍부한 인프라와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는 ‘고품격 라이프 스타일 면세점’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면세점간 선의의 경쟁을 촉발시키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도 증진시켜 국내 면세점 산업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무역센터점 오픈으로 ‘면세점 강남시대’가 본격화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황 대표는 “강남은 ▲풍부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최적의 입지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 420여 개 입점 ▲차별화된 디지털 미디어 체험 특화 공간 마련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면세점 강남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년에 67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며, 2020년 매출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최적 입지에 위치…고용원만 1500여명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까지 총 3개층에 특허면적 기준 1만 4,250㎡(약 4,311평) 규모로 들어선다.

직·간접 고용인원은 약 1,500여 명이며, 중·대형 버스 43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향후 대형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이 늘어날 경우 인근 외부 및 공영주차장 등을 추가로 활용할 계획이다.

관광 인프라나 접근성, 향후 발전 가능성 면에서 면세점 운영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과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이 들어서 있다.

반경 5km내 숙박시설(약 1만1000개 객실)이 풍부한데다, 성형외과·피부과 병원(480여 개)이 밀집돼 있는 등 최적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교통의 요충지로서 지하철 2개 노선(2·9호선)과 39개 버스 노선, 공항 리무진 및 강남 투어버스 등 대중교통이 발달돼 있으며,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와 고속철도(KTX), 위례∼신사선 등 6개 철도노선이 신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코엑스 일대 상권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과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MICE 복합 조성 사업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굵직굵직한 개발 계획도 예정돼 있다.

◆‘인지도 높은 국내외 420여 개 브랜드 입점

면세점은 ‘럭셔리, 뷰티&패션, 한류’를 3대 콘셉트로 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스토어’로 꾸며진다.

여기엔 명품·패션·뷰티·전자제품 등 국내외 정상급 420여 개 브랜드가 들어선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8층은 ‘럭셔리’를 콘셉트로, 40여 개의 명품·해외패션·주얼리·워치 브랜드가 입점한다.

구찌·버버리·페라가모·발리 등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IWC·오메가 등 글로벌 워치 브랜드도 선보인다.

특히, 서울 강남을 방문하는 트렌디한 고객들을 위해 국내 면세점에선 처음으로 ‘알렉산더 맥퀸’ 공식 스토어를 여는가 하면, 막스마라·베르사체 등이 입점된 ‘해외패션존’을 별도로 구성했다.

9층엔 국내외 화장품·잡화·액세서리 등의 브랜드 290여 개가 입점한 ‘뷰티&패션관’이 문을 연다. 뷰티존은 설화수, 에스티로더, 입생로랑 등 150여 개의 국내외 뷰티 브랜드로 구성됐다.

뷰티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선보인다.

오휘·후·숨37도 등 브랜드를 직접 사용해보고 고객의 피부타입에 따라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LG생활건강 통합관’, 스위스 럭셔리 스킨케어 ‘라프레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라프레리 스파룸’, 슈에무라·랑콤 등 로레알그룹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10층에는 한류 문화 전파를 위한 9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된 ‘라이프스타일관’이 들어선다.

◆차별화된 디지털 특화 공간 차별화된 재미와 경험 제공

디지털 특화 공간도 마련돼 기존 면세점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경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우선, 오는 12월 무역센터점 정문 외벽에 가로 37m, 세로 36m 규모의 국내최대의 세로형 LED 전광판인 ‘디지털 사이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을 위해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으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들어서는 강남 코엑스 일대는 한국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로 탈바꿈하게 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측은 디지털 사이니지에 해외 유명 작가와의 협업을 통한 미디어 아트 콘텐츠와 공익적인 내용을 담은 공공 콘텐츠, 한류스타 영상 등 강남 관광명소화를 위한 랜드마크 콘텐츠를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백화점式 서비스 접목해 고객 쇼핑 편의 제고

현대백화점그룹은 국내 유통기업 중 유일하게 유통(백화점·아울렛·홈쇼핑), 패션(한섬), 식품·생활(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여행·관광(현대드림투어) 등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사업영역을 갖춘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약 43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그룹 온라인몰 ‘H몰’의 1,000만명 회원 등 그룹사 회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가 하면, 중국·일본 등 100여 개의 여행사·카드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국내외 면세점 회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서울 강남 지역 알리기에도 나선다.

강남의 유명 150여 개의 관광 콘텐츠와 제휴 쿠폰을 한 데 모은 여행 가이드북 ‘트래블북 강남’을 제작해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구매 고객에게 증정하고, 강남의 숨은 명소를 발굴해 온라인몰과 공식 SNS에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중국 최대 여행 커뮤니티 ‘마펑워’, 중국 최대 왕홍 기획사 ‘레드인 왕홍왕’ 등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또한,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서비스도 도입한다. 백화점에 들어서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층고(層高)가 높고, 고객 동선(動線)도 기존 면세점 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해 면세점을 찾는 국내외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E/V)와 VIP 라운지를 운영하고, 백화점의 강점인 고객 케어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한 VIP 제도를 선보이는 등 국내외 고객을 위한 최상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면세점 업계 처음으로 상품 인도시간 단축을 위한 ‘멀티 키오스크’도 인천공항에 설치해 운영한다. 회사 측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셀프 여권 스캔을 통한 대기표 발권, 픽업 예상 시간 알림 서비스 등을 제공해 내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특급호텔 숙박권·배우 정해인과의 팬미팅 등 오픈 프로모션 진행하고 신규 가입 회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