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콧대 높던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 스타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2일까지 본점에서 글로벌 명품 브랜드, 몽블랑 팝업스토어를 열고 ‘몽블랑 X PSJ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배우 박서준과 협업을 통해 탄생한 '몽블랑 X PSJ 캡슐 컬렉션'은 몽블랑 메종의 심벌과도 같은 블랙과 화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박서준이 좋아하는 도트 패턴(dot pattern)을 입혀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몽블랑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백팩과 벨트, 지갑 등 6가지 레더 아이템으로 구성했다.
몽블랑 관계자는 “PSJ 캡슐 컬렉션은 젊은 세대의 감성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한국에서만 단독으로 출시하는 특별한 컬렉션”이라며 “이번 작업을 통해 몽블랑과 박서준이 제안하는 시크하고 감각적인 가을 스타일링은 물론, 더욱 매력적인 박서준의 모습도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컬렉션은 드라마 '김비서가 왜그럴까'와 예능 '윤식당 2'를 통해 대중적인 명성은 물론 최고의 스타로 거듭난 박서준이 참여해 더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펜디는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과 협업해 제작한 '펜디 포 영배(FENDI For Young Bae)'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태양의 본래 이름인 동영배를 그대로 컬렉션 명칭으로 따온 것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펜디 매장에서 판매했다.
박서준, 태양처럼 명품 브랜드 제품 자체와의 콜라보레이션 외에 광고 뮤즈로 활동한 사례도 있다.
샤넬은 빅뱅의 지드래곤을 주인공으로 투입해 '샤넬 가브리엘 호보백' 광고 영상 선보였다. 한국 등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광고에 지드래곤을 메인 모델로 내세운 것으로, 영상 촬영 과정에서 찍은 화보 사진까지 온라인으로 공개할 만큼 전방위 채널에 지드래곤을 투입했다.

루이비통은 지난해 열린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전시회에 초대된 엑소(EXO) 멤버 수호의 사진을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시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작업이 늘고 있는 것은 유명 스타·명품 등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을 이슈화시킴으로써 매출 상승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고객에게도 한 가지 브랜드나 기업만으로는 충족시키기 어려웠던 욕구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극대화해 새로운 소비 경험을 가능케 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 수요 증대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중에서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명품 브랜드에서는 이영애, 고소영, 전도연 등 여배우들과 화보를 진행하던 것을 넘어 최근에는 다양한 한국 스타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이 확대되는 상황이다. 이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차지하는 막대한 영향력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컬래버레이션은 기업의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되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와 브랜드 모두 윈윈(win-win) 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더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