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오뚜기 진라면이 한국 식품으로는 처음으로 인도 홈쇼핑 채널에 진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진라면은 오는 29일(현지시각) 오후 7시 인도 최대 홈쇼핑 채널인 '홈숍 18'을 통해 판매된다. 이날방송에서는 인도인 요리사가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 요리 시연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3월 오뚜기는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채식주의자용 진라면'을 개발, 채식주의자가 많은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고기 등 육류 성분을 완전히 빼고 채소 등 식물성 재료만 사용했다.
인도는 암소를 신성시하고 죽은 동물을 부정하게 생각하는 힌두교의 영향으로 13억 인구 가운데 30%정도인 4억명이 육류를 전혀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로 추산된다.
인도는 몇 해 전 농심 등이 라면 수출을 시도한 바 있지만, 2015년 네슬레의 매기 라면에서 납성분이 검출돼 식품 성분 표시 등 규제가 강화하면서 한인 마트 등에 소규모로 유통되는 것 외에는 한국 라면이 최근 수년간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뚜기 관계자는 "인도 라면시장이 2020년 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뚜기는 일단 2020년까지 100억원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채식주의자용 진라면'을 개발에 이어 홈쇼핑 진출은 인도시장 공략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도시장 안착은 향후 중동시장 공략에도 큰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동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열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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