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디저트 시장이 도시락과 커피에 이어 편의점 업계의 다음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각 편의점들은 일본식 고급 디저트를 선보이며 경쟁중이다.

미니스톱은 홋카이도에서 수제 케이크만을 만들어온 디저트 브랜드 ‘베이크 드 아를르’의 케이크를 직수입해 선보인다.

청정지역 홋카이도의 고품질 우유를 원료로 레어 치즈케이크의 원조인 일본의 기술력을 사용한 ‘베이크 드 아를르’의 케이크는 유지방분이 47% 함유된 양질의 우유크림으로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일본 수제 케이크와 앙금케이크 등을 쉽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일본 디저트는 유럽 디저트와 달리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아 인기"라고 밝혔다.

이에 미니스톱은 양질의 제품을 내놓기 위해 일본 제조업체와 기술 제휴를 맺고 국내 굴지의 베이커리 제조사에 생산을 위탁하는 형태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 CU(씨유)가 일본 현지에서 직수입해 판매하는 냉장 디저트 모찌롤은 지난달 초기 물량 20만 개를 수입했으나 열흘 만에 다 팔렸다. 애초 한 달 치 판매분으로 예상하고 준비한 물량이 불과 열흘 만에 동났다.

지난달 말에 다시 풀린 2차 물량 20만 개 역시 일주일 만에 매진됐으며 현재 3차 수입 물량 20만 개가 수입돼 판매 중이다.

CU는 일본 편의점에 납품하는 모찌롤 현지 제조회사와 계약을 맺고 업계 최초로 이 제품을 수입했다. 모찌롤 인기 덕분에 최근 한 달간 CU의 전체 디저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3.5배나 늘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일본 유명 간식인 코로로 젤리를 지난해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홋카이도 케이크나 모찌롤처럼 일본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디저트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일본 디저트의 인기는 '일본 여행 때 편의점에 들러 꼭 먹어야 하는 간식'으로 꼽히면서 국내에 돌아와서도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외국에서 본 상품에 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 디저트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기본에 강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원재료나 완제품을 직접 공수해 현지에서의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본을 찾는 여행객이 늘면서 현지에서 유명 일본 디저트를 접한 내국인이 많아진 것도 인기의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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