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지속적인 가격에도 없어서 못산다는 샤넬 백. 자그마한 가방 하나에 수백만원을 호가하지만 전세계 여성들의 로망으로 꼽히는 샤넬이 국내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지난 2016년 강남역에 처음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팝업스토어 '샤넬 레드 뮤지엄'을 열었다.
이번에는 롯데면세점과 함께 샤넬 뷰티(Chanel Beauty)와 고객 초청 행사 ‘샤넬 르 루쥬(Chanel Le Rouge) 팝업’을 개최한다. 면세점 업계로서는 전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 이목이 집중된다.
샤넬 르 루쥬 팝업은 샤넬의 창업자인 가브리엘 샤넬이 사랑한 레드 컬러를 기념하기 위해 선보이는 고객 참여형·체험형 행사다.
롯데 면세점 관계자는 "서울 강남을 비롯해 싱가포르, 홍콩, 뉴욕 등에서 선보였으나 유통업체와 협업해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면서 "레드 팩토리, N°5 샤넬 레드 복도, 레드 라운지 등 빨간색으로 꾸며진 세 개의 공간으로 나눠 각기 다른 체험을 가능토록 했다"고 밝혔다.
콧대높은 샤넬은 왜 국내 업체와 손잡고 팝업 스토어를 열까.
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pop-uo store)는 떳다 사라진다는 뜻으로,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1~2달 정도로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하는 상점을 일컫는다"라며 "단기간에 브랜드의 핵심적인 특징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며 입소문 마케팅에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기존 매장과 달리 독특한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특수한 형태의 매장을 구성해 사람들에게 브랜드과 연관된 특별한 경험을 하도록 유도해 신선함을 주는 효과가 있다"라며 "명품 브랜드에서는 최근 고객 연령대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도입하고 있다. 샤넬 역시 팝업 스토어를 통해 젊은 고객층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풀이했다.
제프리 데이비스 롯데면세점 화장품팀장은 “샤넬과의 이번 협업 행사는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라며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해서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샤넬 르 루쥬 팝업은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행사 첫째 날에는 초청 VIP 고객 및 인플루언서만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VIP 그룹 투어와 샤넬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메이크업 쇼가 펼쳐진다. 행사 둘째 날과 셋째 날은 일반 고객들의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