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항공여행의 꽃'으로 불리는 기내식.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밥을 안 주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다양한 기내식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가 국제선 노선에서 기내식을 무조건 제공해주는 것과 달리 저가항공의 경우 운임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기내식 서비스가 포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기내식을 원하는 승객들은 유료 기내식을 사전 주문하거나 기내에서 간편식을 구입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저가항공들의 중·장거리 노선이 늘어나면서 이들 비행에도 기내식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내식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각 항공사의 특색을 살린 독특한 메뉴를 추가하고 있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사전 주문 기내식을 포함해 간단한 간식이나 맥주·커피 등을 판매하는 에어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운항 승무원과 객실 승무원이 기내에서 먹는 파일럿 기내식과 스튜어디스·스튜어드 기내식 등 이색적인 메뉴를 선보이는 것도 특색 있는 서비스다.

또 국내외 여행객들에게 우니라나의 대표적인 간식거리인 떡볶이를 하늘 위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제주항공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제주항공 에어카페 중 다낭, 방콕, 세부, 코타키나발루, 호치민, 비엔티엔, 홍콩, 마카오 등의 노선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며, 1월 까지는 이벤트 가격으로 5천 원에 제공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인 '죠스떡볶이air'는 매장에서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떡볶이와 어묵튀김 등으로 구성됐으며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떡볶이에 곁들이기 좋은 죠스어묵티 한 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행기 안에서 흔히 제공되는 기내식이 아닌 떡볶이를 맛보는 것은 반가우면서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라며 “국내 고객뿐 아니라 제주항공을 이용하는 외국인 고객들도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런데 하고많은 떡볶이 브랜드 중에 왜 죠스떡볶이와 손잡았을까?
제주항공 관계자는 "죠스떡볶이는 지난 4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20대를 대상으로 한 떡볶이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최애 떡볶이 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라며 "대중적인 입맛, 한국적인 입맛에 적합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이색 기내식을 비롯해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제주항공은 회사 설립 13년 만에 항공기 탑승객 숫자를 58배로 늘리면서 국내 항공시장의 실질적인 경쟁 체제를 주도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연간 탑승객 수는 올 상반기 기준, 1047만 명(2017년 기준)으로 2006년 18만 명과 비교해 58.2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6월5일 김포~제주 노선을 첫 운항한 이래 12년 만에 항공기 대수도 34대로 34배 증가했다.
회사 설립 초기 단거리 국내선만 운항하던 제주항공은 2018년 6개의 국내선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39개 도시에 모두 54개의 정기노선을 보유한 중견 항공사로 성장했다.
2017년 총 1047만여 명을 태워 취항 후 처음으로 연간 수송객수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취항 이후 누적(5월 말 기준) 승객 수는 5380만 명으로 한국 인구수를 넘어섰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더 넓은 하늘을 향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는 항공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