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DW 2025’서 ‘Travel Award’ 수상 영예…젊은 연구자로서 두각
위장관 출혈 후 재출혈 위험인자 규명…“혈소판 수치·ABC 점수 주목해야”

분당제생병원 소화기내과 이현탁 과장.

분당제생병원 의료진이 일본 최대 규모의 소화기 학술대회에서 연구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한국 의료의 위상을 높였다.

대진의료재단 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은 소화기내과 이현탁 과장이 최근 열린 ‘JDDW 2025(Japan Digestive Disease Week 2025)’에서 우수 논문 발표자에게 수여하는 ‘트래블 어워드(Travel Award)’를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JDDW’는 일본 소화기학회, 소화기내시경학회, 간학회 등 소화기 관련 5개 주요 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 행사다. 이번에 이 과장이 수상한 ‘트래블 어워드’는 40세 이하의 해외 연구자 중 제출된 초록의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 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젊은 의학자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이현탁 과장은 이번 학회 국제 포스터 세션에서 구연발표를 통해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출혈 환자에서 동맥색전술 후 재출혈의 위험인자’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내시경 치료로 지혈이 어려운 출혈 환자에게 시행되는 동맥색전술 이후, 어떤 요인이 재출혈을 유발하는지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과장은 연구를 통해 ‘혈소판 감소증’과 높은 ‘ABC 점수(ABC score)’가 시술 후 30일 이내 재출혈 위험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핵심 인자임을 밝혀냈다.

이현탁 과장은 수상 소감을 통해 “동맥색전술은 비정맥류성 상부위장관 출혈 치료에 있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면서도 “다만 시술 전 혈소판 수치와 ABC 점수를 면밀히 평가해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하고 집중 관리하는 것이 환자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응급 상황이 빈번한 소화기내과 영역에서 재출혈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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