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북구가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을 기록하며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 자서전 제작 사업이 결실을 맺었다.

북구는 오는 26일 광주문학관에서 ‘어르신 자서전 제작사업’의 결과물인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처음 추진된 이 사업은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지난 삶을 긍정적으로 회고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글쓰기 교육을 통해 정순덕, 나명룡 등 11명의 어르신이 집필에 참여했으며, 총 355쪽 분량의 자서전이 완성됐다.

완성된 자서전은 비매품으로, 기념회 당일 참여 어르신들에게 헌정될 예정이다. 기념회는 집필에 참여한 어르신들과 지도를 맡은 황광우 작가,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과 소감 발표, 수료식 등으로 진행된다.

참여자 정순덕 어르신은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며 치유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내 인생이 기록으로 남게 돼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인 북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손수 써 내려간 자서전은 그 어떤 문학 작품보다 깊은 울림을 준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복지 사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