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시장에서 25일 기관 투자자들이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와 유망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반도체 검사 장비 및 소재 분야의 핵심 기술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국내 IT 산업의 미래 성장에 베팅하는 기관의 전략이 확연히 드러났다.
이날 기관 순매수 대금 1위는 ISC가 차지했다. 355억 4001만 원이 넘는 압도적인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어 리노공업이 135억 7088만 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PCB(인쇄회로기판) 및 반도체 부품주인 심텍 역시 83억 1714만 원을 순매수하며 반도체 관련 3인방이 상위권을 장악했다.
하나머티리얼즈, 솔브레인, 고영, 티엘비, 한양디지텍, 비나텍, 에스피지 등 반도체 및 부품·장비 관련주들이 순매수 목록에 대거 포진하며 IT 섹터 전반에 대한 기관의 신뢰를 보여줬다.
바이오 섹터에서는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높은 펩트론(72억 7905만 원)이 선두를 달렸으며, 앱클론(47억 5014만 원), 리가켐바이오(35억 2514만 원), 오름테라퓨틱(20억 5386만 원), 에이프릴바이오 등 기술력을 갖춘 제약·바이오주들이 뒤를 이었다.
플랫폼 및 AI 관련주에 대한 매수도 눈에 띄었다. 클라우드 및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 기업 가비아(35억 2225만 원)가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으며, AI 번역 기술을 보유한 플리토(26억 5039만 원) 역시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2차전지 소재주 에코프로비엠과 브이엠, 그리고 한라캐스트 등도 순매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광범위한 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형성했다.
반면, 기관들은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131억 7462만 원을 순매도하며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이어 그래피(84억 8160만 원), 지투지바이오(70억 6016만 원)도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반도체 소재주 에스앤에스텍과 바이오 대장주 중 하나인 알테오젠에 대해서도 각각 63억 원대의 매도세가 출회됐다.
이 외에도 로보티즈, RFHIC, 한스바이오메드, 파마리서치, JYP Ent., 동성화인텍, 유진테크, 디앤디파마텍, 에스투더블유, 티씨케이, 큐리언트, 씨어스테크놀로지, 서부T&D, 보로노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다양한 종목에서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거나 비중 축소가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