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활용 자원 업사이클링 성공…고부가가치 제품 재탄생
전남농업기술원이 녹차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잎과 가지를 활용한 호지차 드립백을 출시해 차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모델을 제시했다.
전남농업기술원은 녹차 가공 과정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되던 잎과 가지 등 미활용 자원을 재가공해 새로운 차 제품인 ‘호지차 드립백’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호지차란 녹차의 잎이나 줄기 등을 고온에서 볶아 떫은맛은 줄이고 구수한 맛을 살린 차를 말한다.

이번 제품 개발은 지역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차산업연구소는 선별 단계에서 남는 자원에 잠재적 활용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고온 로스팅 제조기술을 확립해 쓴맛을 줄이고 풍미를 살렸다.
특히 이번 제품은 커피 분야에서 주로 쓰이던 드립백 포장 기술을 차에 접목했다. 드립백이란 분쇄한 원두나 찻잎을 종이 필터에 담아 컵에 걸쳐 물을 부어 마실 수 있도록 만든 간편 패키지다.
별도의 우림 도구 없이 뜨거운 물만 있으면 바로 즐길 수 있어 편의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층의 호응이 기대된다.
김행란 전남농업기술원장은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활용 자원을 새로운 자원으로 재해석해 부가가치를 높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소비 편의성과 다양성을 갖춘 차 제품을 지속 개발해 지역 차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해준 기자
haejunoh@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