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재생의료연구팀이 서울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공동연구팀과 함께 혈장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상처 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피부재생 분야의 국제학술지 '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엑소좀이 세포 간 신호 전달과 조직 재생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해 인체 혈장에서 직접 분리한 엑소좀을 활용했다. 세포 실험(in vitro)과 동물 실험(in vivo)을 병행해 엑소좀이 염증을 억제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피부 재생을 가속화한다는 점을 규명했다. 

동물 실험에서는 8mm 전층 상처를 가진 쥐에게 피하주사 또는 도포 형태로 엑소좀을 투여했으며, 8일째에 평균 상처 회복률이 95%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포 방식에서도 높은 회복 효과가 확인된 점을 통해 비침습적 치료 전략으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아이디병원에 따르면 사람 혈장에서 분리·정제한 엑소좀을 피부섬유아세포에 처리한 결과 엑소좀을 처리한 세포군은 대조군 대비 세포 증식률이 최대 164.2% 증가했다. 콜라겐 생성 관련 유전자(COL1A1·COL3A1)는 각각 1.9배, 1.3배 이상 증가했으며 염증 관련 유전자(IL6·IL1B·IFNG 등)는 현저히 감소했다. 또한 엑소좀 고농도 처리군에서 항염증 인자인 IL10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등 염증 조절 효과도 확인됐다.

아이디병원 재생의료연구팀 강환수 박사는 “이번 연구는 복잡한 세포 배양 과정을 요구하는 기존 세포치료제와 달리 혈장 유래 엑소좀만으로도 충분한 재생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앞으로 비침습적 상처 치료는 물론 흉터 개선, 피부 노화 방지 등 미용 의료 분야 전반에서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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