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의 등락 속에서 국내 금 시세가 소폭 상승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기준 국내 금 가격은 전날 대비 소폭 상승하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시 강화되는 모습이다.
금시세닷컴에 따르면 순금(3.75g)의 매입가는 73만 5000원, 판매가는 83만 6000원으로 1000원 상승했다.
18K와 14K 제품은 일반 제품시세가 적용되며 매입가는 각각 54만 2000원, 42만 1000원으로 전일 대비 변동은 없었다. 반면 백금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백금 매입가는 25만 8000원(2000원↑), 판매가는 30만 4000원(3000원↑)으로 오르며 귀금속 시장 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순금 제품군별 매입가격도 등급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한 ‘골드바·덩어리(검인)’는 3.75g 기준 73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반지는 72만 8000원, 목걸이·팔찌 제품은 72만 7000원으로 소폭 낮게 형성돼 있다.
구조가 복잡하거나 재련 비용이 추가되는 칠보·무검 제품은 72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업계에서는 “제품 복원 비용과 순도 확인 공정 차이로 인해 매입가 구간이 다양하게 나뉜다”고 설명한다.
은 시세는 금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은 매입가는 9500원으로 50원 하락, 판매가는 1만 1300원으로 250원 내렸다.
물가 고점 논란 속 금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은은 소비재 수요 둔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별로는 실버 그래뉼이 9500원, 브랜드 실버바는 9400원으로 소폭 차이가 있으며 은수저의 경우 순도에 따라 8700원(99%), 7000원(80%), 6100원(70%)으로 시세가 구분된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실물 자산 선호와 금리 정책 기대감이 뒤섞이며 귀금속 시세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연준(Fed)의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 약세 국면이 나타나면 금 가격이 반등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금 시세 역시 국제 시세와 원·달러 환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매입과 매도의 적정 시점 판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귀금속 업계 관계자는 “연말로 갈수록 환율 변동 폭이 커지는 만큼 국내 금 시세도 단기적으로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며 “순금과 백금의 가격 방향성이 달라지고 있어 개별 금속의 특성을 보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은 실물 금 투자 외에도 금 ETF·금 적립식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금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있어 향후 금 시세 흐름에 따라 자산 배분 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다만 단기 급등 시에는 차익 실현 움직임도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금·은 가격의 상승과 하락이 엇갈리며 귀금속 시장은 단기 조정과 기술적 반등이 반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말 경제 지표와 환율 방향성에 따라 향후 국내 귀금속 시세도 추가 변동성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