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핀포인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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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투자증권은 25일 유니드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 3천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구조적 개선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니드의 3분기 실적이 18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돈 점을 하향 조정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국내 법인의 판매량이 8% 감소했고, 중국에서도 현지 법인 중 하나인 OJC가 정기 보수에 들어가고 염소 가격이 부진하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김 연구원은 "4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 진입과 정기 보수 영향이 겹치면서 전 분기 대비 추가적인 감익이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스프레드(제품 가격과 원가 차이) 개선과 판매량 증가 신호 모두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짚었다. 유니드의 현 주가는 전장 종가 기준 6만 3천900원이다.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DS투자증권이 '매수' 의견을 유지한 배경에는 2026년 이후의 구조적 개선 요인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다.

가장 긍정적인 신호는 화학 제품의 가격 사이클 정상화 가능성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염화칼륨 재고가 지난 9월 기준으로 150만 톤을 기록하며 6년래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등 주요 생산국들이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2026년은 가격 사이클 정상화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이라는 연결 구조가 만들어지는 중요한 구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니드가 중국 이창 공장(UHC)의 2차 증설 예정 시기를 당초 2027년에서 2026년 말로 1년 앞당긴 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 증설이 가동되면 중국 법인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단위 상각비 감소 및 고정비 분산 효과가 동시에 반영되면서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는 중국 법인이 다시 유니드의 이익 기여도를 확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4분기 실적은 비수기 및 정기 보수 영향으로 부진할 가능성이 크지만, 2026년 이후의 구조적 개선 요인을 고려할 때 오히려 지금이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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