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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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투자 관리 회사인 프랭클린 템플턴이 리플(Ripple)의 XRP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전격 출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소식에 힘입어 XRP 코인 가격은 하루 만에 급등세를 보이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입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상장된 프랭클린 XRP 펀드는 데뷔 초반부터 강력한 매수세를 등에 업고 8.7% 상승 마감했다.

1340억 달러(약 175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금융 거인 프랭클린 템플턴의 이번 출시는, 불과 2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카나리아 캐피탈의 XRP ETF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직후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프랭클린 템플턴은 이미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하며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바 있다. 이들이 비트코인에 이어 XRP 펀드를 출시했다는 것은, XRP가 단순한 '알트코인'을 넘어 월스트리트의 주요 기관 투자 상품 목록에 편입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빠르게 통합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ETF 출시는 최근 부진했던 XRP의 가격에 결정적인 반등 모멘텀을 제공했다. XRP의 가격은 월요일 ETF 상장 소식과 함께 크게 반등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비록 지난 한 달 동안 13% 이상 하락하는 조정을 겪었지만, 이번 ETF 상장으로 인한 대규모 자금 유입 기대감은 XRP의 약세를 단숨에 끊어냈다.

월스트리트의 큰손들이 XRP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리플이 추구하는 '글로벌 결제 표준'으로서의 잠재력이 자리 잡고 있다.

리플은 빠르고 저렴한 국경 간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기존의 국제 송금 시스템인 SWIFT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프랭클린 템플턴과 같은 대형 운용사의 ETF 출시는 XRP에 대한 장기적인 신뢰도를 높이고, 기관 투자자들이 리플의 결제 혁신에 베팅할 수 있는 안전하고 규제된 경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잇따른 XRP ETF의 성공적인 데뷔는 이 자산이 이미 강력한 시장 수요를 갖고 있음을 시사한다. 카나리아 캐피탈 XRP 펀드 역시 개장일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같은 월가 거물들의 XRP 투자 러시는 앞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다음 주역이 될 자산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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