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건강국 예산 심사서 양평 상록마을 석면 지붕 문제 집중 추궁 "
부서 간 '떠넘기기' 급급… 2026년 본예산에 반드시 반영해야"

김완규 경기도의원(국민의힘, 고양12)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 지붕 아래 방치된 한센인 정착촌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하며, 경기도의 안일한 행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24일 열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건강국 대상 2026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양평 상록마을(한센인 정착촌)의 노후 슬레이트 지붕 문제를 도마 위에 올렸다.
이날 그는 "1970년대 조성된 상록마을의 지붕이 아직도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로 덮여 있다"면서 "교체가 시급한 지도가 이미 18년이나 지났음에도 도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김 의원은 도 집행부의 소극적인 태도를 문제 삼았다. 그는 "화재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이고, 고령의 어르신들이 장기간 발암물질에 노출된 채 생활하고 있다"며 "그런데도 경기도는 '신규사업이 어렵다', '부서 간 소관이 다르다'는 핑계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행정의 사각지대에서 또다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라며 "건강과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도민의 기본권이며, 이를 방치하는 것은 직무 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날 심사에서 해당 사업의 2026년도 예산 반영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완규 의원은 "시설 개선이 지연될수록 주민들의 발암물질 노출 위험과 화재 위험은 더욱 커진다"라며 "경기도가 예산을 핑계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즉각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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