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우호도시 의향서 체결 후 첫 공식 만남... 실질적 교류 ‘물꼬’
라파우 루드니츠키 부시장 등 대표단, 평화·문화 현장서 협력 다져

지난 21일 '제29회 파주장단콩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시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지난 21일 '제29회 파주장단콩축제' 개막식에 참석한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시 대표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글로벌 평화 도시 파주가 동유럽의 파트너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시와 끈끈한 우정을 재확인했다. 지난 6월 우호도시 제휴 의향서를 체결한 이후 첫 공식 만남을 갖고 문화와 관광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로드맵을 구체화했다.

파주시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시 대표단이 파주를 공식 방문해 양 도시 간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외교적 만남을 넘어, 양 도시가 지향하는 '평화'와 '문화'라는 공통 분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아위스토크시에서는 라파우 루드니츠키(Rafał Rudnicki)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3명의 대표단이 파주를 찾았다.

대표단은 방한 기간 동안 파주가 지닌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가치를 동시에 체험했다. 이들은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 비무장지대(DMZ) 권역을 둘러보며 한반도 안보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공유했다.

특히 대표단은 파주의 최대 축제인 ‘제29회 파주장단콩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축제 현장에서 파주의 농특산물과 지역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하며, 향후 양 도시 간 축제 및 관광 프로그램 교류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어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을 찾아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수장고 시스템 등을 견학하기도 했다.

양 도시의 인연은 올해 3월 실무협의를 시작으로 급물살을 탔다. 지난 6월 우호 협력을 공식화한 이후, 불과 5개월 만에 대표단 방문이 성사될 만큼 교류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다.

윤주현 파주시 자치협력과장은 “이번 방문은 비아위스토크시 대표단이 파주의 역사적 무게와 문화적 매력을 동시에 체감하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양 도시가 평화롭고 활기찬 미래를 함께 그려나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주시는 이번 대표단 방문을 기점으로 축제, 문화, 관광 등 소프트파워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 교류망을 다변화해 '글로벌 파주'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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