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난 20일 마장동 한국전력 자재센터 부지에서 유관기관과 함께 ‘2025년 생물테러 위기대응 현장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두창 바이러스가 사용된 생물테러 상황을 가정해 초동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성동경찰서, 성동소방서, 119특수구조단, 육군 3298부대, 56사단 화생방대대, 한양대학교병원 등 총 10개 기관과 100여 명이 참여했다.
두창 바이러스는 과거 천연두로 알려진 감염병으로, 고열과 발진이 나타나며 잠복기는 7~10일, 집단 발생 시 치명률이 50~90%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박멸이 선언돼 백신 접종을 시행하지 않지만, 소형 생물무기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훈련은 해외 직구로 구매한 의류에 두창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상황을 가정했다. 참가자들은 ▲유관기관 상황 전파 및 인명대피 초동조치 ▲보호구 착탈의, 다중탐지키트, 환경검체 채취 및 이송 ▲현장응급의료소 운영, 노출자 역학조사 ▲인체 및 노출지역 제독 등 일련의 대응 절차를 실제와 같이 진행했다.
장진수 성동구보건소장은 “해외 직구가 일상화되는 요즘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여 유관기관의 초동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의미 있는 훈련이었다”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여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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