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동작구(구청장 박일하)는 지난 20일, 동작구청 옛 청사부지 매각을 위해 노드원피에프브이 주식회사(이하 ‘노드원’)와 공유재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옛 청사 자리인 노량진동 47-2 일대는 당초 신청사 건립을 맡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물변제’로 정산되고, 그 일원에 임대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는 이미 임대주택 공급이 충분한 노량진에는 추가 임대주택보다 민간개발을 통한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이 더 절실하다고 판단해, 정산 방식 변경을 놓고 LH와 지속 협의했다.
그 결과, 지난 9월 ‘대물변제’에서 ‘현금정산’으로 변경을 이끌어냈고, 개발 방식도 공공에서 민간으로 전환해 토지 매매계약에 성공했다.
앞서 구는 올해 8월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노량진 청사부지 개발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다. 이를 기반으로 특수목적법인 ‘노드원’이 설립됐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셀트리온, 무신사, 직방, 에코프로 등 다수 유니콘 기업을 발굴·육성한 국내 대표 금융·벤처투자사로, 민간 개발 역량과 부지 입지적 잠재력을 결합해 동작구를 대한민국 유니콘 기업 출발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재정 측면에서도 큰 성과가 기대된다. LH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430억 원을 절감하고, ‘3년 분납’ 조건을 1년 단축해 이자 부담 10억 원 이상을 줄였다. 또한 민간개발을 통해 365억 원 규모의 공간을 기부채납 받아, 총 약 1000억 원의 예산 절감을 달성했다.
노량진 청사부지는 앞으로 교육·주거·업무·상업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탈바꿈한다. 지하 7층~지상 44층 규모로 건립되며, 교육연구시설, 공동주택,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서 동작구의 미래 100년을 이끌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국제학교 유치와 신성장 산업 인프라 구축도 계획돼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박일하 구청장은 “이번 토지 매각으로 동작구는 대한민국 유니콘 기업의 출발지가 될 것”이라며, “전 세계가 동작을 주목하게 될 날이 머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