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클래스기업협회(회장 이준혁)가 더 플라자호텔 서울에서 회원사 CEO 및 임직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CEO 조찬강연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기업의 디지털 혁신 전략을 모색하고, 경영진의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연은 한양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권규현 교수가 맡았다. 권 교수는 KAIST와 Virginia Tech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선임연구원을 거쳐 기술경영 분야 주요 연구와 민·관 DX 프로젝트를 다수 이끌어온 전문가다.
권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AI가 만들어내는 변화의 속도가 기존 경험과 계획 중심의 경영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수준의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불확실성 시대 핵심 리더십으로 ‘의미 구성 능력(Sensemaking)’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이 생산성과 기회를 늘리는 동시에 시장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무엇이 중요한가’를 해석하는 능력이 기업 경영에서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권 교수는 조직 운영 측면에서 위험과 변화가 큰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기능하는 ‘고신뢰조직(HRO, High Reliability Organization)’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고신뢰조직에 작은 실험을 반복하며 학습하는 탐색적 점진경영(Management by Groping Along)이 결합되면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 운영과 학습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권 교수는 자동화 경험(AX)와 디지털 전환(DX)에 대해 단순히 시스템을 설치하는 차원을 넘어, 기술을 혁신하고 설계하며 사업 가치로 연결하는 전 과정에서의 ‘기술경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기술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미래 경쟁력을 만드는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려면 이러한 기술경영 역량이 필수적이며, 그래야만 DX와 AX가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기업의 지속성장을 이끄는 전략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월드클래스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찬강연회가 회원사 경영진에게 AI 시대의 리더십과 디지털 혁신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회원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맞춤형 지식 교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