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강서구청장이 17일 강서구의회에서 열린 제315회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강서구청
진교훈 강서구청장이 17일 강서구의회에서 열린 제315회 정례회에서 2026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강서구청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내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10.44% 증가한 1조 4356억 원 규모로 편성하며 ‘미래 기반 완성’을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진교훈 구청장은 “강서는 지금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고도 제한 완화, 마이스(MICE) 산업 도약, 도시철도망 확충 등 오랜 과제들이 하나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구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는 멈추지 않겠습니다”고 강조했다.

구는 ▲균형발전 ▲안전·안심 ▲미래경제 ▲복지·건강 ▲교육·문화 ▲AI 행정혁신 등 6대 전략 분야에 예산을 집중한다. 일반회계는 1조 4161억 원, 특별회계는 195억 원으로, 민선 8기 마지막 해인 2026년을 ‘강서의 미래 기반이 완성되는 해’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고도제한 완화·도시재생 등 도시경쟁력 강화

도시경쟁력 분야에는 85억 원이 편성됐다. 강서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기준 개정에 맞춰 김포공항 고도제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조기 정착을 모색 중이다.

모아타운·휴먼타운, 화곡2동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등 원도심 재생도 속도를 내고, 공항동 생활 SOC 사업과 화곡초 지하공영주차장 조성 등 생활 기반시설도 확충된다.

◆ 안전·환경에 507억 원… 고지대에 ‘수직형 승강시설’

생활안전 분야에는 507억 원이 투입된다.

화곡동 고지대에는 40억 원 규모의 수직형 승강시설이 설치돼 주민 이동 편의 개선이 기대된다.

또한 노후 보도·도로·맨홀 정비, 하수관로 정비, 집중호우 대비 침수방지 대책 등이 강화된다.

지능형 CCTV 확충과 안심귀갓길·안심산책길 조성 등 생활밀착형 안전정책도 강화된다.

◆ 지역경제·마이스 산업 870억…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 개최

경제·산업 분야에는 870억 원이 배정됐다.

특히 구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를 유치한 만큼, 마곡 MICE 복합단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3000명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를 준비한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연 0.8%로 인하하고, 강서사랑상품권 500억 원 발행, 전통시장 현대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도 이어진다.

◆ 복지·보육·건강에 전체 예산 60%… 9166억 원 투입

전체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은 복지 분야로 9166억 원이 편성됐다.

위기가구 발굴, 고립가구 지원, 돌봄-보건 연계 강화 등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집중하고, 어르신 일자리 266억 원 투입, 노인복지관·어르신센터 개관 등 고령층 서비스도 강화된다.

장애인 활동지원 791억 원, 임신·출산·양육 지원 확대, 키움센터·키즈카페 확충, 농식품 바우처 도입 등 전 연령을 아우르는 포용복지가 추진된다.

◆ 교육·문화·체육 513억… “강서 역사문화관 첫 개관”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경비·급식비·입학준비금 등 133억 원을 편성해 교육 부담을 줄인다.

내년 개청 예정인 통합신청사에는 강서 최초의 역사문화관이 들어서 지역 정체성을 담은 상설 전시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청소년문화의집 건립, 도서관 재건축, 종합체육공원 조성 등 문화·체육 인프라 확충도 이어진다.

◆ 인공지능(AI) 스마트행정 13억… ‘AI 강서’ 구축

AI 기반 행정혁신에는 13억 원을 투자한다.

AI 민원챗봇, 화재감시시스템, 자율주행 로봇 실증사업 등이 추진되며, 마곡 첨단기업과 연계한 ‘마곡리서치타운 아카데미’를 운영해 미래 인재도 양성한다.

진교훈 구청장은 “2026년은 강서가 균형발전·안전·혁신·포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구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 예산안은 강서구의회 상임위·예결특위 심의를 거쳐 12월 최종 확정된다.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 기획예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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