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탄소 배출량 1115t·전기료 1억3000만원 절감 기대

경기 가평군이 공공하수처리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탄소 배출량과 전기 요금을 줄이기로 했다.
가평군은 내년 6월까지 한강수계 발전기금을 활용해 공공하수처리장 '에너그린'(energreen)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444㎾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와 1000kWh짜리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ESS)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한강수계 발전기금 14억원과 가평군 예산 9억원 등 총 23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평 공공하수처리장의 전력 사용량은 지역 내 전체 공공건축물의 약 16%에 달한다.
특히 24시간 가동되는 시설 특성상 최대 부하 시간대 전력 및 피크 전력 감축이 제한돼 전기요금이 과다한 실정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이에 가평군은 공공하수처리장의 에너지 자립을 위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설비가 가동되면 연간 탄소 배출량이 기존 1411톤(t)에서 296t으로 1115t(79%) 줄고, 전기요금은 5억3400만원에서 4억100만원으로 1억3300만원(25%) 절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7년 후에는 가평군이 투입한 사업비도 모두 회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평군 관계자는 "최대 부하 시간대 전력을 태양광 전기로 대체해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전력 수요를 분산해 탄소 배출량도 줄일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의 선진적 도입으로 친환경 청정 도시 이미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