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김석영 선임연구위원은 23일 “생명보험 전속설계사 평균 연령이 남녀 모두 50세 안팎까지 상승하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설계사 고령화는 소비자 보호와 판매 건전성 측면에서 구조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명보험 전속설계사 평균 연령은 2000년 남자 36.0세·여자 40.6세에서 2024년 각각 48.7세·51.8세로 높아졌다.

연령별 분포도 역삼각형 구조로 바뀌며 60세 이상이 남녀 모두 최대 비중(19.9%, 21.2%)을 차지했다.

신규 진입자 고령화도 두드러져 60세 이상 응시자 비중은 2010년 0.48%에서 2024년 10%로 급증했다.  

김 연구위원은 “초기 1년 내 절반 이상이 이탈하는 구조 속에서 장기 근속자가 늘고, 동시에 중·장년 신규 설계사 유입이 겹치면서 고령화가 빠르게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령 신규 설계사의 경우 상품 이해도와 최신 정보 접근이 어렵고, 이로 인해 불완전판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상반기 금융민원 가운데 보험 민원 비중은 49%로 가장 높았다.  

그는 “은퇴한 베이비부머가 대거 진입하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고령 설계사의 정착을 돕기 위해 복잡한 보험상품 설명을 인공지능이 보조하는 체계를 마련하면 불완전판매를 줄이고 영업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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