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시가총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주요 알트코인에 대해 연중무휴 24시간 선물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

코인베이스 마켓은 오는 12월 5일부터 시바이누(SHIB), 비트코인 캐시(BCH), 도지코인(DOGE) 등 인기 알트코인에 대해 멈추지 않는 선물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는 전통 금융 시장의 시간 제약을 완전히 벗어나, 변동성이 큰 디지털 자산의 특성을 최대한 반영한 시장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서비스 개시에는 미국 내 영구형 알트코인 선물이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구 선물은 만기가 없는 상품이지만, 코인베이스는 이번 도입에 5년 만기 기준을 맞추는 등 미국 금융 규제 환경에 적합한 형태로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

이는 해외 거래소들이 제공하는 파생상품과 달리, 규제 당국의 감시와 관리 아래 투명하게 운영되는 제도권 상품을 기관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기관 투자자들은 까다로운 컴플라이언스 문제로 인해 해외 기반의 무허가 거래소 이용에 제약이 많았다.

코인베이스의 전략은 명확하다. 해외 거래소에 의존해왔던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를 미국 본토의 규제된 플랫폼으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연중무휴 24시간 거래 환경은 아시아나 유럽 등 타임존의 대형 기관들이 미국의 밤 시간대에도 효율적으로 위험을 관리하고 전략적 포지션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이번 선물 상품 출시가 해외 거래 장소에 대한 적합한 대안을 제공하여, 기관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대규모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단순히 거래 품목을 늘리는 것을 넘어, 알트코인 파생상품이 주류 금융의 영역으로 편입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외의 알트코인 선물 상품이 제도권 거래소에서 정식으로 24시간 거래된다는 것은 해당 자산들의 금융적 안정성과 유동성이 기관급 수준으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코인베이스의 이러한 선제적 움직임은 향후 미국 내 다른 규제 준수 거래소들의 알트코인 파생상품 도입을 촉진하는 트리거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궁극적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유동성 증가와 기관 투자 자본의 대규모 유입을 기대하게 하는 중대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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