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RP 가격이 연일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12개월 내 최저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최근 데이터를 인용하며 XRP가 단기적으로 1.55달러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전망은 XRP가 지난 24시간 동안 8% 급락하며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2달러 아래로 내려간 직후 나온 것이다.
주간 기준 낙폭 역시 15%에 달해, 올해 초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 상당수가 이미 손실 구간으로 진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구조적 약세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우선 고래 매도세가 약세 압력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몇 달간 고래 투자자들은 대규모 저점 매수 움직임도 보였지만,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일부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며 단기 하방 압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에 들어선 점도 XRP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자산의 약세 흐름은 알트코인으로 매도세가 확산되는 도미노 효과를 유발한다. 통상 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높아질 때 알트코인들은 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경향이 있어 XRP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대목은 기술적 지표의 악화다. XRP는 지난 수 주간 낮은 고점과 낮은 저점을 반복하는 하락 추세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달러가 무너지면서 하방 지지선이 사실상 1.8달러대로 후퇴했고, 이마저 이탈할 경우 다음 지지 구간은 1.55달러로 내려간다. 최근 제시된 분석에 따르면, 차트 구조상 이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으면 추가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하나의 불안 요인은 시장 심리 악화다. 올해 XRP는 규제 환경 개선, 네트워크 확장, ETF 기대감 등 다양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호재가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상황에서 기술적 약세가 겹치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크게 꺾인 모습이다.
이처럼 투자 심리와 수급 불균형이 동시에 악화되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단기 하락 압력이 가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2달러 붕괴는 기술적으로 중요한 경고 신호”라며 “비트코인 반등 없이 XRP 단독 상승은 어렵기 때문에 단기 변동성 확대를 감안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1.55달러 부근은 강력한 기술적 지지 구간으로 평가받지만, 이번 약세 흐름이 길어질 경우 이마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XRP의 가치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네트워크의 실제 활용도 증가, 글로벌 결제 파트너십 진전, 기관 수요 확장 등 주요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처럼 수급 불안과 시장 약세가 겹친 국면에서는 장기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XRP가 향후 어떤 지지선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지 주목된다.
기술적 지지선 1.55달러가 ‘방어선’ 역할을 할지, 아니면 추가 하락의 신호탄이 될지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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