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 사진= 한화오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 사진= 한화오션.

21일 사측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날 한국기업평가(한기평)로부터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A-'(안정적)을 부여받았다.

이는 직전 등급 'BBB+'(긍정적)에서 한 단계 상향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평은 한화오션의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한기평은 한화오션의 수주 잔고가 질적으로 개선됐으며, 생산성이 높아져 수익성이 제고되고 있다는 점을 주된 등급 변경 사유로 들었다.

한기평은 "고가 물량의 비중이 확대되고 공정 안정화로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매출이 성장하고 수익성도 빠르게 제고되고 있다"며 "작년 흑자전환 이후 실적의 우상향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수주 잔고의 양적 측면에서도 약 3년 치의 충분한 잔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향후 고가 잔고를 기반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개선된 수익성이 지속될 것으로 한기평은 예상했다.

지난달 한미 무역 협상에서 미국 필리 조선소의 인력을 강화하고 생산 역량을 10배 이상 높이는 50억달러(약 7조3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이 발표된 데다 미국이 한국의 원자력(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점도 주된 긍정 요인으로 풀이됐다.

한기평은 연료 조달 방안을 포함한 한미 원자력 협정이 개정돼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가 가능해질 경우 다수의 잠수함 건조 이력을 보유한 한화오션에 우호적인 수주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선박 건조의 본격화에 따라 차입금이 증가했지만 현금흐름 구조가 개선된 점을 고려하면 전반적인 재무 안정성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한기평은 밝혔다.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계약이 지속되며 선수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고, 일정 지연 없이 선박이 인도되는 한편 잔금이 적시에 회수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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