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번 분수령에 섰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단기 반등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뚜렷한 상승 동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대형 자산과 알트코인이 각각 다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혼란 속에서 다음 국면을 가늠하고 있다.

20일(한국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자산인 XRP와 비트코인(BTC), 밈코인 대표격인 시바이누(SHIB)의 흐름이 엇갈리면서 시장의 방향성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글로벌 분석가들은 ‘서둘러 상승할 수 없는 구조적 상황’이라는 점에 공감하면서도, 일부 자산은 특정 기술적 지점에서 의미 있는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고 진단한다.

가장 주목받는 자산은 단연 XRP다. 현재 XRP는 하락 채널의 하단부, 이른바 ‘트램펄린 구간’에 접근하고 있다. 이 지점은 단순한 가격선이 아니라 지난 수개월 동안 매도 압력에 대응하며 반복적으로 반등을 만들어낸 핵심 지지선으로 기능해 왔다.

기술적 차트 분석에서는 이 구간을 가격 압축과 에너지 축적이 극대화되는 지대, 과매도에 따른 강한 구조적 반발이 발생하는 영역으로 본다. 실제로 XRP는 하락이 과도하게 이어질 때마다 이 지점을 바닥으로 삼아 단기 급등을 만들곤 했다.

이번에도 가격이 해당 지점을 여러 차례 테스트하면서 투자심리는 경계와 기대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지지가 무너지지 않는다면 XRP는 다시 한번 강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다만 벽이 깨질 경우 단기 추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동시에 제기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9만 달러 선을 유지하지 못하며 단기 피로감을 드러냈다. 시장의 주도 자산이 조정을 받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과열 이후 정상화’ 혹은 ‘새로운 박스권 형성’이라는 상반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몇 달간 비트코인은 ETF 자금 유입과 매도 압력 감소에 힘입어 안정적인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현재는 강세 흐름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고비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거래량 감소와 투자 심리 둔화는 상승세를 되살리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빠르게 상승하기보다는 일정 기간 동안 8만~9만 달러 사이에서 완만한 가격 누적을 거친 후 방향성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매수세가 본격 유입될 신규 발화점을 찾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변수와 시장 유동성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거론된다.

한편 시바이누(SHIB)는 눈에 띄는 급등 움직임은 없지만, 잠재적 반전 가능성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가격 변동 폭은 제한적이지만, 기술적 지표에서는 상승 압력이 점진적으로 축적되는 패턴이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SHIB는 투자자 저변이 넓고 대규모 거래가 짧은 시간 안에 집중될 경우 가격이 급등하는 특성을 지닌다. 분석가들은 “현재의 압축 구간은 대규모 변동을 앞두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과 유사하다”며 “명확한 촉매가 포착될 경우 단기 급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시바이누의 경우 시장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탓에, 불확실성이 큰 장세에서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가치 기반보다 심리에 크게 의존하는 자산이므로 리스크 관리가 필수”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시장 조정은 급락보다는 완만한 축적 과정에 가깝다”고 진단한다. 가격이 급격히 움직이기보다는 일정 구간에서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방향성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XRP는 핵심 지지선에 도달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고점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SHIB를 중심으로 한 일부 알트코인은 조용히 반등의 동력을 축적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시장 특성상 단기 변동성은 여전히 클 수 있지만, 기술적 지표는 서서히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반등의 시점이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지만, 여러 자산에서 ‘전환의 전조’가 감지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 기사는 참고용입니다. 투자손실에 법적 책임이 없습니다.

저작권자 © 핀포인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