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건설기계 전문기업 전진건설로봇 주가가 다시 힘을 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 현재 3.38% 올라 4만 5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적호전 지속 가능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14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경기 변동성과 건설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1억 원, 239억 원으로 안정적인 이익 구조를 유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가 개선과 해외 수요 확대가 수익성 방어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가 전반적인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별 실적에서는 북미 시장이 7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해 압도적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는 세계 최대 건설 장비 수요처로 꼽히며,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 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전진건설로봇이 북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가격 경쟁력과 내구성, 그리고 작동 효율에 대한 신뢰가 결합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국내 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누적 기준 318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 건설 경기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관급공사·대형 프로젝트 중심으로 장비 교체 수요가 이어지면서 안정적 내수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이송 장비 분야에서 꾸준히 기술 경쟁력을 쌓아왔다. 콘크리트 펌프카를 주력 제품으로 하여 국내외 현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왔다.
북미·유럽·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 판매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도 독자적 브랜드 가치를 키워가고 있다.
기술력은 성장의 핵심 기반으로 꼽힌다. 전진건설로봇은 자체 기술연구소를 통해 핵심 부품 개발과 설계, 성능 개선에 집중해 왔다.
현재 국내외 등록된 특허 15건, 디자인권 10건, 상표권 81건을 보유하고 있어 기술 자립도와 IP 경쟁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 장비 제조를 넘어, 장비의 핵심 성능을 직접 설계하고 개선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확장의 바탕”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진건설로봇의 향후 성장 동력으로 ▲북미 중심의 해외 매출 비중 확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특허 기반 기술력 강화 등을 꼽는다. 또한 최근 건설 현장에서도 자동화와 안전성 강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콘크리트 펌프카를 포함한 고성능·고내구성 장비가 주목받고 있어 회사 정체성과도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진건설로봇은 내수 기반을 잃지 않으면서도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북미 수요의 견고함은 향후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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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건설로봇은 앞으로도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집중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