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제도권 편입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한 AI 스타트업 창업자가 “2030년에는 네이티브 XRP를 개인 투자자가 직접 구매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아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예측의 당사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시리얼 AI 창업자로 알려진 빈센트 밴 코드로, 그는 “대다수 투자자는 자신이 보유한 XRP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XRP는 총 발행량 1,000억 개 중 약 652억 개가 유통 중이며, XRPSCan 데이터에 따르면 1424만 개가 이미 소각된 상태다. 시장에 남은 미유통 물량은 350억 개가 채 되지 않는다.
공급량 자체는 이미 일정 부분 예측 가능하지만, 밴 코드는 “문제는 수량이 아니라 ‘전략적 용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XRP는 결국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핵심 유동성 레이어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 단계에 들어가면 원자재처럼 직접 매수·매도하는 형태가 아니라 전용 금융 네트워크 안에서 기관 중심으로만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2030년 이후에는 소매 투자자가 거래소에서 XRP를 구매하는 방식이 사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밴 코드는 XRP의 구조적 역할을 강조했다. “대다수 개인은 단순한 암호화폐로 XRP를 본다. 그러나 실제로 XRP는 중앙은행·대형 결제 기업·국제 금융기관 간 유동성 교환을 자동화하기 위한 핵심 브리지 자산”이라며 “이 기능이 완전히 실현되면 XRP는 공공재 성격이 강해지기 때문에 시장에 풀리는 물량 자체가 극도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의 전망이 과도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XRP가 기관 중심의 결제 레이어가 된다면 소매 시장 축소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데는 동의한다.
최근 국제은행 간 네트워크 테스트,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인터페이스 구축 등 XRP가 참여하는 실험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량 감소도 논쟁의 근거로 작용한다. XRP는 거래 이용 과정에서 소량씩 자동 소각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통량이 줄어드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희소성이 더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밴 코드는 이 점을 들어 “2025년 기준 이미 1400만 개 이상 소각됐다. 향후 대규모 금융 트래픽이 본격화되면 소각 속도는 지금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다. 그러면 네이티브 XRP 자체가 전략 자산처럼 관리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그의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별 투자자의 자유로운 매매가 제한되면, XRP는 사실상 ‘기관 독점형 자산’으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 의견은 “현재의 글로벌 규제 구조상 개인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지만, “제도권 편입 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면 XRP의 유통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 역시 꾸준하다.
암호화폐 시장이 ETF 출범, 기관 매수 확대, 중앙은행 실험 증가 등 급변하는 흐름을 맞는 가운데, 밴 코드의 예측은 단순한 의견을 넘어 업계의 ‘향후 5년을 가늠하는 시금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XRP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지금의 가격 논쟁보다 중요한 것은 향후 구조 변화”라는 평가도 확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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