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업박람회 예산 효율성 지적…청년농 지원 확대 촉구

전남도의회 류기준 의원이 전남농업기술원의 예산 편성이 농민 지원보다 행사에 치중되어 있다고 비판하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류기준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2)은 20일 열린 2026년도 전남농업기술원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예산이 곧 정책”이라며 행사 중심의 예산 구조 개선을 촉구했다고 이날 밝혔다.

류기준 전남도의원.
류기준 전남도의원.

류 의원은 농업기술원이 제안한 신규 사업 다수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매년 반복되는 청년 농업인 지원사업은 실효성이 낮고, 예산 전반에서 농민과 미래 농업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류 의원은 국제농업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제시한 방문객 24만명, 농기자재 판매 3280억원 등의 성과 수치에 대해 “검증이 어려운 자의적 집계”라며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2023년 기준 운영비를 포함해 110~120억원이 투입된 국제농업박람회 예산을 청년농과 창업농 등 농민에게 직접 지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며 “내년 추경 전까지는 최소 인건비만 반영하고 박람회 지속 여부를 근본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의원의 이번 발언은 지난 행정사무감사에 이어 국제농업박람회의 운영 문제를 다시 한번 공론화한 것으로, 향후 전남도의 행사성 예산 구조조정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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