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 신당9구역이 남산 고도제한 완화 최대 수혜지로 떠오른 가운데, 다산동주민센터가 재개발 지연으로 노후화된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세심히 챙기고 있다.
다산동은 지난 9월부터 재개발 조합, 통장, 모아센터, 주민대표 등과 함께 ‘신당9구역 지킴이’를 구성, 주민 불편과 안전 문제를 상시 점검하며 생활 밀착형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겨울철 대비 골목길 염화칼슘 비치 확대, 하수구 방역 강화, 쓰레기 무단투기 예방 등 주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조치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주거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 ‘희망의 집수리’ 사업과 연계해 주거 취약 주민 9가구를 대상으로 도배, 장판, 싱크대 교체 등 맞춤형 집수리를 시행하고 있다. 곰팡이 벽지와 낡은 창문으로 추위에 시달렸던 배○○(86세) 어르신은 “정말 새집에 온 기분”이라며 “덕분에 이번 겨울은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거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지역사회도 나눔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5일 동국대 봉사단 50여 명이 저소득층 34가구에 12kg씩 쌀을 전달했으며, 인근 식당과 상점도 도시락과 상품권을 기부하며 이웃돕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산동은 복지 안내문 배포를 통해 위기가구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신당9구역은 중구 내 대표적 노후 주거지로, 2018년 조합 설립 이후 남산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재개발이 지연됐다. 그러나 지난해 남산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기존 7층에서 최대 15층까지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졌고, 조합은 지난 8월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하며 재개발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 관계자는 “남산 고도제한 완화로 신당9구역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며 “재개발이 완료될 때까지 오랜 기간 소요되는 만큼 취약계층을 더욱 세심하게 돕고, 주민들의 안전하고 따뜻한 일상을 위해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