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천문학자로 태어난다' 책표지. 제공=세종대
'우리는 모두 천문학자로 태어난다' 책표지. 제공=세종대

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 자유전공학부 지웅배 교수가 인간이 왜 밤하늘을 바라보는지, 그리고 그 행위가 어떻게 천문학의 시작이 되었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 신간 ‘우리는 모두 천문학자로 태어난다’(오아시스)를 출간했다.

책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속 ‘별을 세는 사업가’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하루 종일 별을 세는 모습에서 오늘날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는 천문학자의 모습을 떠올리며, 인류가 밤하늘을 통해 우주의 비밀을 탐구해온 여정을 소개한다.

특히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게 되면서 비로소 두 손이 아니라 ‘하늘을 올려다보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는 독창적 관점을 제시한다. 저자는 “직립보행은 우리를 우주와 마주하게 한 인류 최초의 혁명”이라며, 인간이 하늘을 바라보는 행위를 타고난 본능이자 문명의 출발점으로 설명한다.

책에는 유리건판 사진 속 별을 세던 여성 천문학자들의 이야기는 물론, 수십 엑사바이트에 이르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현대의 인공지능 천문학에 이르기까지 천문학의 패러다임이 변해온 순간들이 담겨 있다. 동시에 여전히 풀리지 않은 우주의 비밀과 천문학의 한계를 솔직하게 드러내며, “천문학자의 마음이란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겸손함”이라고 말한다.

신간에는 배우 안은진, 성균관대 물리학과 김범준 교수, 방송인 정영진 등이 추천사를 보탰다. 특히 안은진은 지난해 국립극단 연극 ‘사일런트 스카이’에서 여성 천문학자 헨리에타 리빗을 연기해 주목받기도 했다.

‘우주와 사랑에 빠진 천문학자’로 알려진 지웅배 교수는 과학 크리에이터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구독자 26만 명, 누적 조회 수 4000만 뷰의 유튜브 채널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를 운영하며 대중에게 우주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구독자 200만 명이 넘는 ‘과학을 보다’ 채널에도 고정 출연하며 다양한 천문학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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