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전동화 전용 PBV(Platform Beyond Vehicle) 모델 PV5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Solutrans)’에서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한국 브랜드로는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 중 최초의 영예로,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결정돼 PV5의 기술력과 완성도를 입증했다.

기아는 PV5가 유럽 브랜드 중심의 경상용차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상을 거머쥔 만큼 글로벌 시장 초기 진입과 수요처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PV5는 포드 E-트랜짓 시리즈, 폭스바겐 크래프터·트랜스포터, 파라이즌 SV 등 최종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이번 심사는 12개국 이상에서 판매를 개시한 경상용 차량 중 최종 후보 7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평가단은 직접 시승을 통해 기술 혁신성·효율성·안전성·환경성·지속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기아는 PV5 수상을 포함해 2023년 EV6 GT(세계 올해의 고성능차), 2024년 EV9(세계 올해의 자동차·세계 올해의 전기차), 2025년 EV3(세계 올해의 자동차)에 이은 4년 연속 세계 무대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기아는 오랫동안 EV 혁신을 추진해왔고 PV5는 그 의지를 상용차 영역으로 확장한 모델”이라며 “컨베이어와 셀을 결합한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등 제조 혁신까지 결합된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PV5의 선정은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스마트·지속가능 모빌리티의 미래를 열어갈 것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국내에 PV5 카고 롱과 패신저 모델을 출시했으며, 2026년부터 오픈베드·카고 컴팩트·카고 하이루프 등 다양한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화성 ‘EVO Plant(이보 플랜트)’ West에서 2027년부터 PV7 등 대형 PBV 양산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PBV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한편 기아는 PV5 수상을 기념해 ‘2026 세계 올해의 밴 수상 기념 PV5 구매 후기 이벤트’를 실시한다. 2025년 12월 19일 이전에 PV5를 출고한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우수 후기 당첨자에게는 PV5 전용 액세서리와 캠핑·차박용품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는 11월 20일부터 12월 19일까지 기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당첨자는 12월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솔루트랜스는 세계 주요 완성차·부품사·물류 솔루션 기업들이 참여하는 상용차 전문 박람회로, 올해 행사는 지난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리옹 유렉스포(Eurexpo)에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