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2025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대상’에서 최고혁신단체장상과 종합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지방자치 혁신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재정적 제약과 도시성장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시 경쟁력 회복, 미래 성장 기반 구축, 주민 보호 행정 등 다방면에서 굵직한 성과를 이룬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대한경제가 주관하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후원했으며, 학계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전국 58개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의 정책 성과와 혁신역량을 검증해 우수 기관을 선정했다.
◆ 70년 숙원사업 해결 물꼬…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 ‘가시권’
구가 이번 수상의 핵심 성과로 꼽힌 것은 김포공항 고도 제한 완화 추진이다.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가 고도 제한에 묶여 수십 년간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 경쟁력 강화에 큰 제약을 받아왔다.
진교훈 구청장은 취임 직후 고도 제한 문제를 ‘도시 성장의 핵심 규제’로 규정하고 민·관 협의체 구성, 국회 세미나 개최, 국토교통부·서울시 협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방문 등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에는 ICAO 의장과의 공식 면담에서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구역은 고도 제한 해제 가능” 내용과 “2030년 전 전면 시행 가능” 의견을 확인하며 제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강서구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사업성이 크게 개선됐고 속도도 붙었다. 현재 47개 재개발·재건축 구역, 10개 모아타운,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등이 동시에 추진되며 주민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 김포공항–마곡–가양 잇는 ‘신경제축’ 가동… 서남권 경제지도 재편
강서구는 김포공항-마곡-가양을 잇는 신경제축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포공항 일대는 2024년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지정돼 UAM(도심항공교통) 기반 교통허브 및 첨단 모빌리티 산업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2033년까지 약 2조 9640억 원이 투입되며, 3만여 개 일자리와 4조 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마곡지구에서는 초대형 마이스(MICE) 복합단지 ‘코엑스 마곡’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강서구는 이를 기반으로 기초지자체 최초로 ‘2026 한국 비즈니스 엑스포’를 유치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가양·증미 일대는 CJ·이마트 부지 복합개발이 본격화되며 상권 확산과 기반시설 정비를 통해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김포공항 혁신지구, 마곡 마이스 단지, 가양·증미 복합개발이 하나로 연결되면 강서구 전역이 단일 경제권으로 기능하는 ‘신경제축’이 완성된다”며 “개발을 넘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전국 최초 전세사기 전수조사… 실질적 지원으로 주민 보호 행정 구현
전세사기 대응에서도 강서구는 선도적 역할을 했다. 전국 최초로 피해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전세사기 피해 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소송·복구비 지원을 통해 1000여 명의 피해 주민들에게 총 10억 원을 지급했다.
피해 주민들은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서 듣고 해결하려 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 안전·복지 체감도 높아져… 어르신 일자리 52% 증가
안전과 복지 정책도 구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마곡안전체험관은 개관 1년여 만에 15만 명이 참여했고, 만족도는 92.5%에 달했다.
생활안전보험은 전 구민을 대상으로 상해후유장해 최대 500만 원 등을 보장해 올해 10월 기준 704명에게 1억 원 이상이 지급됐다.
어르신 일자리는 2023년 3566개에서 올해 5433개로 52% 확대됐다. 공항서포터즈, 안전보안관, 콘텐츠 제작 등 경력·적성을 반영한 일자리들이 호응을 얻고 있다.
◆ “강서 혁신의 출발점은 현장”… 주민 중심 행정 강화
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고도 제한 완화▲재개발·도시재생 가속화 ▲신경제축 완성▲전세사기 피해 회복 지원 ▲안전정책 고도화 ▲초고령사회 대응 강화
등 핵심 과제를 지속 추진해 ‘서울 서남권 균형발전 모델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진교훈 구청장은 “강서의 혁신은 언제나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복잡한 문제도 답은 주민 속에 있으며, 주민의 목소리에 성실히 반응하는 행정이 진짜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 잠재력을 회복하고 구민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 기획예산과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