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사진=이미지 크리에이터.

 

세계 플래티넘 투자위원회(WPIC)가 3분기 전례 없는 가격 상승 이후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 2026년 플래티넘 시장이 단기적으로 균형을 이루겠지만 근본적인 장기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3분기 플래티넘 가격은 거의 15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19일(현지시간) WPIC 분기별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단기적으로 플래티넘 가격은 높은 수준에서 계속 상승할 여력이 있으며, 2026년까지 시장은 여전히 잘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금속이라는 점에서, 시장 안정성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위원회는 강조했다.

WPIC는 2025년 플래티넘 시장이 약 69만 2000온스의 공급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전 2분기 예상치였던 85만 온스 적자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플래티넘 시장은 희소하고 가치 있는 백금 이라는 귀금속의 생산, 거래, 소비가 이루어지는 글로벌 시장을 의미이다. 단순히 금속의 현물 거래뿐만 아니라 선물 계약, ETF(상장지수펀드)와 같은 금융 상품을 통한 투자와 투기도 활발히 이뤄지는 곳이다.

위원회는 “시장 균형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공급 부족과 수요 변동성이 여전히 가격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년 전망을 처음 내놓은 애널리스트들은 플래티넘 시장이 약 2만 온스의 소폭 흑자로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WPIC는 “단기 균형이 장기적 구조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한다”고 지적하며, 플래티넘 산업이 직면한 지속적 공급 제약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을 주목했다.

WPIC는 투자자들에게 단기 가격 움직임에만 집중하지 말고, 장기적 공급·수요 구조와 지정학적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광산 생산량 변동과 러시아 및 북미 공급 상황이 가격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플래티넘은 자동차 촉매, 산업용 장비, 보석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단기적 시장 균형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급 부족 문제와 경제 성장률 둔화, 지정학적 긴장이 플래티넘 가격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가 투자자들에게 신호를 보내는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한 귀금속 전문가는 “2026년 시장이 소폭 흑자로 균형을 맞춘다고 해서 가격 하락을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장기적 구조 문제와 글로벌 수급 불확실성으로 인해 가격은 계속 고점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WPIC는 또한 플래티넘의 산업용 수요와 투자 수요 간 균형이 시장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임을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 전환 속도와 환경규제 강화 여부가 향후 플래티넘 수요를 크게 좌우할 전망이다.

 끝으로 “단기 균형은 긍정적 신호지만,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가격 안정성이 지속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2026년 플래티넘 시장은 소폭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장기적 공급·수요 구조와 글로벌 경제 변수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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