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의 3대 주요 지수가 19일(미국 동부시간) 투자 심리 위축 요인들 속에서도 동반 강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과도한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약세로 돌아서는 등 크게 출렁이는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두 가지 주요 이슈가 변동성을 불어넣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첫째는 최근 시장의 가장 뜨거운 테마인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거품' 논란 속에서 엔비디아의 실제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둘째는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점이다.
전일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 많은 위원이 금리 동결을 선호한다는 내용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당분간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러한 악재들은 장중 내내 증시를 끌어내리는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과매도에 대한 반발 심리와 일부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10%) 오른 46,138.7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38포인트(0.59%) 상승 22,564.2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역시 24.84포인트(0.38%) 상승한 6,642.16에 장을 마무리했다.
시장은 단기적인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중심의 성장 잠재력과 경기 침체 우려 완화에 베팅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