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플 생태계의 핵심 개발 조직인 리플X(RippleX)가 XRP 레저(XRPL)에 네이티브 스테이킹 기능을 도입하는 방안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며 커뮤니티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XRPL은 지난 10여 년간 안정성과 처리 속도 측면에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왔지만, 디파이(DeFi)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는 경쟁 네트워크 대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1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XRPL은 이더리움, 솔라나 등 주요 블록체인이 채택한 지분증명(PoS) 구조와 달리 Proof-of-Authority(PoA) 기반 합의 모델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작업 증명 기반 네트워크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 사용자 보상을 제공하는 스테이킹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다.
거래 수수료 역시 검증자에게 분배하는 형태가 아니라 시스템 내에서 소각되는 방식이다. 즉, 네트워크 참여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인센티브가 제공되지 않는 구조다.
리플X 엔지니어링 팀은 이러한 설계적 특성을 바탕으로 “스테이킹이 XRPL 구조에 적합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논의의 장을 열었다. 이는 단순 기능 추가 차원을 넘어 XRPL의 향후 진화 방향과 직결되는 중요한 정책적 고려 사항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네이티브 스테이킹 기능이 도입될 경우 검증자 인센티브 구조, 토큰 이코노미 변화, 보안 모델 재정비 등 복합적인 논의가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검토가 “경쟁력을 위한 필연적 선택”이라고 본다. 블록체인 간 호환성과 디파이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스테이킹 기능 부재는 XRPL의 활용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타 네트워크와 비교해 ‘수익형 참여’가 어렵다는 점은 신규 이용자 유입에도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다만 스테이킹 도입에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XRPL 고유의 속도·안정성 모델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보상 구조와 검증자 역할을 재정의해야 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블록체인 구조 변경이 시스템 전체 거버넌스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커뮤니티 컨센서스도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리플X의 이번 논의가 XRPL의 기술적 확장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장기적으로 XRP의 네트워크 활용도 확대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네트워크 참여 인센티브가 강화될 경우 거래량 증가, 토큰 유통 구조 개선 등 여러 파급 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XRPL이 10년간 유지해 온 구조적 틀을 재검토하는 이번 논의가 실제 도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스테이킹 여부를 둘러싼 진지한 토론이 시작됐다는 사실만으로도 XRPL의 다음 10년을 다시 설계하는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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