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광주연구원 제공.
사진= 광주연구원 제공.

 

최근 기후변화로 예측 불가능한 극한 강우가 빈번해지면서 기존의 하천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산강 권역의 경우, 구조물 중심의 대응 방식에서 벗어나 하천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관리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광주연구원은 20일 발간한 '광주정책포커스'를 통해 "제방을 높이고 하천을 곧게 펴는(직강화) 위주의 기존 대응 방식으로는 기후위기 시대에 나타나는 불확실한 홍수 양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구조적인 한계를 명확히 했다.

연구원은 홍수터 확보, 둔치·저류공간 조성, 습지 복원 등 자연기반해법(NbS)을 적용한 관리 전략을 제안했다.

영산강·광주천·황룡강이 도시와 밀착한 만큼 상·중·하류별 특성과 토지 이용을 함께 고려한 유역 단위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치수·수질·생태 기능이 균형을 이루려면 행정·지역사회·전문가·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민수 연구위원은 "홍수터 확보와 완충 기능 회복은 단순한 공간 조정이 아니라 하천 본래의 유량조절 기능을 되살리는 과정"이라며 "영산강 권역에서 자연 기반 하천관리 전략이 단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제도·기술·협력체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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