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한때 외식산업의 새바람으로 꼽히던 한식뷔페가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한식뷔페는 2013년 첫선을 보인 이후 손님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렸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매장도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방문객이 크게 줄어들면서 올해는 문을 닫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한식뷔페 선두주자였던 계절밥상은 한때 54호점까지 늘었지만 현재는 48개뿐이다. 계절밥상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올해 계약이 끝나는 다른 점포 일부를 더 정리할 계획이다. 이랜드 계열의 한식뷔페 계절밥상, 신세계푸드의 올반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 외식 업계 관계자는 "혼밥족의 증가와 가정간편식(HMR)의 성장이 한식뷔페의 발목을 잡았다"라며 "시장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메뉴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 몰락의 주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추락하는 한식뷔페로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계절밥상은 가정간편식(HMR)으로 방향을 틀었고 신세계푸드의 올반은 프리미엄 매장으로 업그레이드, 재개장했다.

고급화 전략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 올반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추구)과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추구)로 대표되는 가치소비 트렌드의 확산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수준 높은 맛과 서비스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라며 "기존 운영해 온 올반 센트럴시티점에 맛, 서비스, 인테리어 등의 수준을 대폭 올린 ‘올반 프리미엄’으로 리뉴얼 했다"고 설명했다.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파미에스테이션 1층에 709m2(215평) 규모로 문을 연 ‘올반 프리미엄’은 팔도의 진귀한 한식을 맛볼 수 있는 한옥,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 즉시 만드는 더 라이브, 불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BBQ 코너 붓처스, 신선한 샐러드와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그린 테라스, 세계 각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고메 베누 등 5개 코너의 메뉴 85종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라이브 그릴 뷔페라는 콘셉트에 맞춰 매장 곳곳에서는 주문 즉시 만들어 제공하는 홈메이드 철판 함박스테이크를 비롯해 장어 솥밥, 찹스테이크, 양념목살구이, 삼겹살, 새우구이, 한치구이 등을 선보이며 맛의 수준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디저트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위해 프리미엄 커피 전문점 폴바셋과 53년 전통의 떡 전문점 종로복떡방과 제휴해 운영하는 ‘디저트 숍’ 코너를 매장에 설치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격보다 가치를 중시하며 품격 있는 맛과 분위기를 외식 선택의 기준으로 선택하는 고객들을 위해 올반 프리미엄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맛과 분위기, 인테리어,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고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리미엄 외식 브랜드로 육성해 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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