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간편식시장(HMR)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간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대용식’을 넘어 야식과 안주로 그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 한 포털사이트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70%가 ‘혼술을 하고 있다’고 답할 만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혼술이 새로운 소비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안주 HMR’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명현 대상 편의1팀장은 “1인 가구 증가라는 사회적 흐름도 영향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집에서 직접 해먹는 음식과 견줘도 경쟁력 있는 맛과 메뉴 개발이 가정간편식 시장 성공의 열쇠”라며 “이전까지는 HMR이 단순히 ‘인스턴트식품’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식당 요리에 버금가는 프리미엄 간편식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인식 또한 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주 HMR 시장은 HMR 후발주자들이 이끈다. CJ제일제당, 아워홈, 이마트 피코크 등이 선점한 HMR 시장에서 빛을 못 본 대상, 동원 등이 틈새시장으로 공략한 안주 HMR이 혼술·홈술족 증가와 맞물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동원F&B가 이번에는 간편하게 바로 데워 먹을 수 있는 골뱅이캔 '동원 자연산 골뱅이탕' 2종(칼칼한국물, 얼큰한국물)을 출시했다.

'동원 자연산 골뱅이탕' 2종은 골뱅이캔에 가정간편식 요소를 접목한 제품으로 내용물을 그릇에 그대로 담아 전자레인지에 3분만 데우면 시원한 골뱅이탕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정성스럽게 우려낸 특제 육수와 깨끗한 바다에서 잡은 100% 자연산 골뱅이가 캔에 함께 들어있어 더욱 깊은 맛을 자랑한다.

앞서 동원F&B는 '심야식당'으로 냉동안주 HMR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잡내가 적고 은은한 불맛을 더한 덕분에 심야식당 7종은 2018년 시장점유율 21%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동원보다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기업은 대상이다.

2016년 무뼈닭발, 불막창, 돼지껍데기 3종으로 안주 HMR 시장을 첫 개척한 후 현재는 14종까지 제품을 확대하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2017년 안주야 매출액도 337억 원으로 첫해보다 5배 이상 성장했다. 2018년 전체 안주 HMR 시장에서 점유율 60.1%(링크아즈텍 기준)로 1위다. 이에 대상은 기존 서양가정식 콘셉트였던 HMR 브랜드 '휘슬링쿡' 중 '베이컨 맥&치즈' 등 일부 제품을 '안주야' 브랜드에 편입시켰다.

오뚜기와 사조대림도 각각 '낭만포차' 4종, '즉석포차' 2종을 출시해 안주 HMR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경쟁이 치열해진 일반 간편식과 달리 안주 간편식은 블루오션에 속한다"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다른 업체들도 추가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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