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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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이피알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에이피알의  올해 3분기 연결 매출액은 36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3%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85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837억원)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매출 규모다.

이번 성장세는 미국 시장에서의 약진이 뚜렷하게 나타난 결과라는 평가다. 에이피알은 올해 7월 열린 ‘아마존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6배 이상 급증했다.

뷰티 제품의 글로벌 판매 성과가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북미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주력 제품군의 균형 잡힌 성장이 눈에 띈다. ‘제로 모공 패드’를 비롯해 ‘콜라겐 래핑 마스크팩’, ‘비타 씨 캡슐 크림’, ‘PDRN 콜라겐 마스크팩’ 등 주요 제품이 모두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단일 히트상품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브랜드와 제품군이 시장에서 자리 잡아 매출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 뷰티 리테일러인 얼타 뷰티(ULTA) 입점 효과도 본격화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지난 8월 얼타 뷰티 매장에 입점했는데, 불과 한 분기 만에  리오더(재주문)가 발생했다. 이는 판매 호조와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얼타 뷰티향 매출이 2분기를 기점으로 분기마다 점증하는 구조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피알의 이 같은 글로벌 확장은 단순한 유통 채널 확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북미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뷰티 시장이자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현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단기 성과조차 내기 어렵다. 따라서 업계는 “에이피알이 단기간에 실적을 끌어올린 것은 제품력과 마케팅 전략이 현지에서 통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에이피알이 향후에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뷰티·헬스케어 산업 자체가 고성장 산업군에 속하는 데다, 에이피알은 해외 직판과 오프라인 채널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한화투자증권은 “에이피알은 미국 아마존과 얼타 뷰티를 축으로 한 북미 시장 공략, 그리고 아시아 지역 매출 안정세가 맞물리며 실적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유지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의존도가 높아 불확실성이 컸다. 에이피알처럼 미국과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매출 다변화에 성공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는 한국 화장품 산업이 과거 K-뷰티 붐에 이어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에이피알의 3분기 실적이 실제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초과할 경우,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장은 단기 이벤트성 매출이 아닌, 안정적이고 구조적인 성장 신호”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사상 최대 매출 행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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