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핵심 전략으로 떠오른 ‘참여형 마케팅’이 제과업계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단순 소비를 넘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즐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장수 브랜드 칸쵸는 최근 진행한 소비자 이벤트 ‘내 이름을 찾아라’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6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탐정복을 입은 캐릭터 ‘카니·쵸니’가 이름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콘셉트의 패키지 제품은 출시 2주 만에 납품 기준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평소보다 3배 빠른 속도로 팔리며 생산라인 가동일수를 주 2일에서 주 6일로 확대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
온라인과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름 찾기 챌린지’ 열풍이 번졌다. 유명 연예인까지 참여해 본인, 가족, 아이돌 이름을 찾은 인증샷을 공유했고, 여러 제품을 모아 원하는 이름을 찾는 ‘깐쵸깡’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칸쵸에는 최근 등록된 신생아 이름 500개와 공식 캐릭터 4종을 합쳐 총 504개 이름이 새겨졌다.
참여 고객은 인증샷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에 올리면 아이패드 프로, 에어팟 맥스, 호텔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특히 두 개 이상의 이름과 하트 칸쵸를 조합해 업로드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이벤트는 패키지 내 QR코드로도 참여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11월 24일 발표된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이벤트를 브랜드 이념 ‘사랑의 레시피로 지구를 사랑으로 가득 채우자’와 연결 지었다. 이름을 찾는 과정에서 사랑과 즐거움을 공유하도록 설계해, MZ세대와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1984년 출시된 칸쵸는 독창적 제조 공정으로 과자 표면에 그림을 새겨온 것이 특징이다. ‘칸’(왕)과 ‘초콜릿’을 합친 ‘초콜릿의 왕’이라는 의미로, 40년간 시대에 맞춘 캐릭터 마케팅을 이어왔다. 2004년 캐릭터 ‘카니’와 ‘쵸니’를 선보였고, 지난해에는 리뉴얼을 통해 MZ세대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과 세계관을 정립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출시 40년을 맞은 칸쵸가 이번에는 ‘내 이름이 담긴 과자’라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세대를 아우르는 즐거움과 함께 브랜드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