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00g 가격 12.5% 올라
사육 돼지 수 감소로 오름세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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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사육 돼지 수 감소로 인해 9월에도 전년 대비 가격이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미국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해 7월 1㎏당 2.20달러에서 올해 7월 2.51달러로 전년 대비 14.0% 오른 상태다. 돼지는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산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9.4% 상승했다.

또한 올여름 이어진 폭염으로 돼지 도축 마릿수가 감소한 영향도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7월 도축된 돼지는 141만 5000마리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8월에도 134만 8000마리로 2.9% 줄었다. 여기에 가공용 원료육 재고 부족까지 겹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더욱 뛰었다.

소비자 가격도 상승 추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 평균가격(100g)은 2935원으로,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6월 1일 가격(2609원)과 비교해 1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월에도 돼지 사육 마릿수가 전년 대비 1.5% 내외로 감소한 1195만~1219만 마리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돼지 도매 가격도 오름세가 예상된다.

농업관측센터는 9월 돼지 도매 가격이 1kg당 6200~6400원으로, 전년(6098원) 대비 3.7%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다.

정부는 축산물 수요가 높아지는 추석 대목을 앞두고 축산물의 공급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도 다양한 할인 행사로 소비자 물가 부담 완화에 나섰다. 홈플러스는 11~14일까지 캐나다산 '보먹돼 삼겹살·목심'을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1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산 '끝돼 삼겹살·목심'을 60%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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