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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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화장품 부문의 대규모 적자 전환이 전체 실적을 끌어내리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교보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실적을 “체질 개선의 과정”으로 분석하며, 하반기 역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3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6049억원, 영업이익 5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65.4% 감소한 수치로,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무려 59% 하회했다.

부진의 핵심은 화장품 부문이다. 매출 6046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교보증권은 “면세점 및 방문판매 등 전통 채널의 강도 높은 효율화, 중국향 재고 조정, 북미 브랜드 투자 등이 겹쳤다”며 “이는 단기 실적 희생을 감수하고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체질 개선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중국 시장은 매출 114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수익성도 마케팅 비용 증가와 맞물리며 적자 전환했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소비 회복이 여전히 미진한 가운데, 하반기 광군제를 겨냥한 마케팅 투자로 3분기 실적에도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면세 채널도 매출 1149억원으로 부진했다. 사측은 “가격 방어를 위해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을 줄였으며, 관광객 소비 패턴의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익성 악화는 구조조정 초기의 고통으로 풀이된다.

북미 시장에서는 희망의 불씨도 감지된다. 닥터그루트는 북미 헤어케어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빠르게 넓히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800% 증가했다. 아마존 매출은 500% 이상 급증해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초기 고정비 부담과 마케팅 투자가 이익률에 부담을 줬다.

생활용품 부문은 매출  2% 증가, 영업이익  7% 감소로 비교적 선방했다. ‘유시몰’, ‘닥터그루트’ 등 대표 브랜드는 일본과 북미에서 인지도를 확장 중이다. ‘닥터그루트’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대표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음료 부문은 매출  -4%, 영업이익 -18%를 기록했다. 내수 소비 둔화와 비우호적인 날씨가 겹친 탓이다. 여기에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 부담까지 이어지며 수익성 방어에 실패했다.

교보증권은 “LG생활건강은 지금 효율화와 구조조정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올해 3분기까지는 수익성 측면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북미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은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최근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6월 신제품을 출시한 이후 자사몰을 중심으로 판매 중이며, 연내 라인업 확대와 신규 채널 입점도 추진 중이다. 

뷰티 디바이스는 과거에 피부과나 피부관리실에서만 받을 수 있었던 피부미용 서비스를 개인이 집에서 직접 할 수 있도록 만든 기계적, 전기적, 전자적인 기기를 통칭한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분석한 7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평가순위는 다음과 같다.

종근당건강, 일동제약, LG생활건강, 유한양행, 풀무원, 동아제약, 매일유업, KT&G, HK이노엔, 콜마비앤에이치, 고려은단, 대원제약, 오뚜기, 안국건강, 휴온스, 메디포스트, 내츄럴엔도텍, 노바렉스, 경남제약, 오쏘몰, 프롬바이오, 아미코젠, 일동후디스, 헬릭스미스, 엔케이맥스, 솔가, 서흥, 비타민하우스, 쎌바이오텍, 뉴트리라이트, 코스맥스엔비티, CJ웰케어, 휴럼, 비엘, 팜스빌, 지알엔플러스 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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