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접이식 문인 폴딩도어와 냉방시설이 완비된 쾌적한 실내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접이식 문인 폴딩도어와 냉방시설이 완비된 쾌적한 실내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고객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며 교외형 아울렛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고객 동선 전 구간에 폴딩도어와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한 '하이브리드 아울렛'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4개점의 7월 1일부터 20일까지 매출과 방문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1%, 17.2%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7월 2주차(7일~13일)에는 서울 최고 기온이 37.8도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전년 대비 28.5% 급증했고, 방문객 수도 연중 주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30·40대 고객층이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 기간 매출의 67.3%가 이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폭염·폭우가 잦은 여름철은 교외형 아울렛의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공간 환경 개선에 과감히 투자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김포점과 송도점은 지난해 7월부터 약 6개월간의 공사를 통해 전 층 고객 복도에 폴딩도어와 냉난방 시스템(EHP)을 설치했다. 개점 초기부터 해당 시스템을 갖춘 스페이스원과 대전점도 설비를 보강했다.

설치된 폴딩도어는 총 9800여 개, 길이만 5622m에 달한다. 폴딩도어 한 개의 평균 길이가 0.5m, 높이 2.9m인 점을 감안하면, 축구장 2개 면적을 덮을 수 있는 규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날씨가 좋을 땐 폴딩도어를 열어 야외형 아울렛처럼 운영하고, 궂은 날씨엔 닫고 실내형 쇼핑몰처럼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 주차장 완비와 도심에서 1시간 이내 거리라는 접근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날씨 영향을 받지 않고 유모차 이용 등 가족 단위 고객의 쇼핑 편의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고객 반응도 긍정적이다. 김포점을 방문한 김효진 씨(38)는 “여름엔 일반 아울렛은 너무 더워서 꺼리게 되지만, 김포점은 쾌적해서 아이와 함께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쇼핑과 자연을 접목한 공간 혁신도 함께 진행 중이다. 대전점은 약 6000평 규모의 생태공원 ‘옐로우 스프링스’를 조성했고, 김포점은 중앙 수로와 분수 광장을 활용해 여유로운 산책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장필규 현대백화점 아울렛·커넥트사업부장은 “체험 중심의 ‘아울렛 2.0 시대’를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지속적인 고객 중심 혁신으로 국내 최고의 프리미엄 아울렛 이미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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