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신라가 면세 사업의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며 2분기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호텔신라에 대해 목표주가 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2~3분기 극대화될 모멘텀에 주목했다. 특히 시내면세점의 수익성 개선과 공항면세점의 적자 축소가 실적 반등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2025년 1분기 영업적자 25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는 전년 동기 적자 전환, 전 분기 대비 255억 원의 적자 축소라는 고무적인 결과다. 특히 면세 사업 부문에서 영업적자 50억 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되었는데, 이는 대부분 시내면세점의 마진 개선에 기인한다.
하나증권은 롯데의 대형 다이궁(보따리상) 거래 중단으로 인한 경쟁 완화가 시내면세점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손익분기점(BEP) 수준에 불과했던 시내면세점 영업이익률은 1분기 8% 이상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외 공항면세점의 경우 합산 약 300억 원 수준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지만, 여전히 적자 규모는 크더라도 전 분기 대비 회복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하나증권은 2025년 2분기 호텔신라의 연결 영업이익이 190억 원(전년 동기 대비 -30%)으로 추산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과 업황 모두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0% 내외 증가하고, 최소 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가정했다. 해외 공항면세점의 경우 임차료 감면 협의가 완료되면서 적자 규모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여행객 증가 추세와 함께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호텔신라는 하반기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