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100% 生 훈제연어 훈연시 안전성 논란…냉장・냉동연어와 가격 차이도 크지 않아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동원산업이 가장 신선한 훈제연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동원산업은 더불어 가장 신선함의 기준을 냉장과 냉동연어의 차이로 두고 이번 제품이 100% 생 훈제연어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훈연 시 발암물질 등이 발생될 수 있다는 문제가 여전한 상황에 가장 신선한 연어를 판매한다는 회사의 주장에 어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냉동 제품을 판매하는 것 역시 가장 신선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입을 모은다.

동원산업이 국내시장에 100% 생 훈제연어를 선보인다고 밝힌 시점은 지난 6일이다.

동원산업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연어시장에서 한 해 가장 많은 양의 연어를 수입해 유통, 가공하는 연어 회사다.

특히 회사는 올해 냉장연어 부문 강화를 통해 국내 연어시장 성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유일한 100% 생 훈제연어 제품인 ‘동원 에어익스프레스(AIR EXPRESS) 훈제연어’를 출시를 알렸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이 제품은 냉장연어를 노르웨이부터 항공직송으로 들여와 부산 연어가공공장에서 곧장 훈연한 뒤, 냉장상태 그대로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단 한 번도 냉동 및 해동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 가장 신선한 훈제연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더불어 마치 노르웨이 현지에서 잡은 신선한 연어를 곧장 훈제해 먹는 것과 동일하다는 설명도 덧붙인다.

실제 이 제품은 노르웨이에서부터 수확, 1차 가공 및 항공운송, 수입통관 등 모든 과정이 2~3일의 짧은 기간 동안 신속하게 이뤄져 가장 신선한 상태로 전달된다.

또 훈연과정 역시 26℃ 내외로 약 6시간 동안 훈연하는 유럽 정통 콜드스모크 방식을 사용했으며, 별도의 첨가물 없이 국내산 참나무와 소금만으로 건강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식품업계 전문가들은 훈연 시 발암물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가장 신선한 연어라고 표현하는 자체가 어패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연어의 특성상 냉장과 냉동의 차이를 신선함에 빗대 표현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한 식품전문가는 “훈연은 보통 냉훈과 온훈이 있고 냉훈은 저장성에 이점이 있으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결점이 있고 반면 온훈은 제품에 풍미를 부여할 목적으로 행한다”며 “훈연 시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혼입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신선한 연어보다는 저장성과 풍미가 좋은 연어를 제공한다고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훈연법이 식품의 보존을 위해 합법적으로 채택되고 있는 방법이지만 보존성과는 관계없이 단순히 기호성을 증진하기 위해 식품을 훈연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며 “유해성분이 기준치 이하라서 문제가 없다지만 보존이건 풍미건 이들 제품을 나서서 권장하고 싶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항공으로 직송되는 생 훈제연어와 냉동연어의 가격 차이도 도마에 올랐다.

동원산업은 생 연어 제품인 ‘동원 에어익스프레스 훈제연어’ 가격을 140g 한 팩에 8800원으로 책정했다.

반면 냉동으로 유통해 유통기한이 긴 ‘동원 에어익스프레스 슈페리어 훈제연어’는 140g 한 팩에 8480원이다.

소비자에 가장 신선한 연어를 제공한다며 내세운 냉장 연어와 장기간 유통을 위해 냉동으로 만든 연어의 가격 차이가 불과 380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에 대해 동원 관계자는 “냉장연어와 냉동연어는 가공까지는 동일한 과정을 거치며 시장 유통에서 나눠지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훈연과 유통 역시 동원산업은 연어를 원물 그대로 통째로 수입해 해체, 분리 및 가공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고 국내 최고 콜드체인 물류기술을 통해 냉장냉동 보관 및 운송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신선함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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