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GF리테일이1분기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영업실적을 내놓으며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실적 발표 직후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기대치를 큰 폭 하회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목표주가는 14만 5000원을 제시했다.
이번 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약 2조 1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6억 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무려 30.7% 감소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3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약 25% 하회한 수치다.
IBK투자증권은 실적 부진 배경으로 ▲제한적인 신규 출점 효과 ▲날씨 및 외부 이벤트 영향 ▲Product Mix 효과 약화 ▲기존점 성장률 하락 등을 꼽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점 성장률의 감소다. 전년 동기 대비 -2.1%의 역성장을 기록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다. 편의점 업계는 고정비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어, 점포당 매출 하락이 곧 수익성 감소로 이어진다.
또한, 그동안 실적을 견인해 왔던 상품 구성 전략도 이번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주력 상품군의 수익 기여도가 낮아지면서 마진 방어가 어려워졌고, 계절적인 변수와 외부 이벤트의 부재도 발목을 잡았다.
신규 출점은 이뤄졌지만, 그 효과는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IBK투자증권은 “신규점 수가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이익 기여는 제한적이었다”며 “신규점 확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오히려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1분기 전체 영업 환경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렸다. 점포 수 확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기존 점포의 이익 기여도마저 줄어든 상황에서는 구조적인 실적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BGF리테일의 중장기 성장성에는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회복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존점 매출 회복과 원가 구조 개선 없이는 분기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IBK투자증권은 “향후 마케팅 전략, 출점 효율성, 상품 구성 개선이 동반돼야 이익 체력이 회복될 것”이라며 “성장률 대비 이익 감소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에서 기업의 체질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BGF리테일은 향후 실적 개선을 위한 전략 재정비와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양보다 질’의 성장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