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홈쇼핑이 1분기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현대홈쇼핑은 1분기 취급고 1조 5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481억 원으로 18.6%나 줄어들었다.
이처럼 부진한 실적의 배경에는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패션 자회사 한섬의 영업이익 급감과 건설 경기 침체로 인한 건자재 자회사 L&C의 영업이익 대폭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현대홈쇼핑의 핵심 사업인 홈쇼핑 부문은 빛나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1분기 홈쇼핑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하며 홀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홈쇼핑 취급고는 84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지만, 이는 수익성이 낮은 가전 및 취급고 상품의 매출 비중이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오히려 고마진 상품인 뷰티 및 패션 카테고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매출총이익률(GPM)은 1.5%p 상승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판관비 관리 노력 또한 눈에 띈다. 송출료가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판관비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송출료 증가세가 멈추면서 전체 판관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홈쇼핑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현대퓨처넷은 지난 3분기 SI 기업인 현대IT&E를 인수합병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1분기 매출액은 6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나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38억 원으로 20% 늘어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현대홈쇼핑의 1분기 실적은 자회사들의 부진으로 전체적으로 감소했지만, 핵심 사업인 홈쇼핑 부문의 견고한 성장과 판관비 절감 노력이 돋보였다. 이는 향후 소비 심리 회복과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현대홈쇼핑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여지를 보여준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홈쇼핑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 6만 6000원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