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레퍼시픽이 올 1분기 해외 시장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매출액은 1조 6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77억 원으로 무려 62%나 급증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중국 시장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북미,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일본 등 비 중국 지역에서 '라네즈'를 중심으로 한 강력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추진해 온 글로벌 시장 다변화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호실적의 핵심 동력은 단연 라네즈였다. '라네즈'는 대부분 지역에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으며, 서구권에서는 신제품 글레이즈 크레이즈 립 세럼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성장을 견인했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특정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라네즈의 성장 모멘텀을 서구권에서는 에스트라, 일본에서는 에스트라, 프리메라, 헤라 등 다른 주요 브랜드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각 전략 지역에서 긍정적인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채널 확장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동안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중국 시장이 7개 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끊고 드디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유통 구조 전환이 완료되면서 비용 구조가 정상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 시장의 흑자 전환은 아모레퍼시픽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아모레퍼시픽의 호실적을 분석하며, 자회사인 코스알엑스의 성장세 둔화에만 주목할 것이 아니라 라네즈를 중심으로 한 본업의 강력한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라네즈의 성공적인 안착과 중국 시장의 흑자 전환은 아모레퍼시픽이 진정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